될 사람 말고 돼야만 할 사람을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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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후보등록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 후보가 뭉칫돈을 나르다가 걸려들어서 난리다. 돈뭉치와 함께 선거구민 명단이 나왔다니 걸려도 된통 걸린 셈이다. 더구나 걸려든 동네가 아리랑의 고장 정선이라니 조용한 산골 동네가 이러니 까발려진 도시는 또 얼마나 돈에 휘둘리겠는가? 염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사람을 공천한 이유는 다름 아닌 당선 가능성이 아니었겠나 생각된다. 당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도 자기가 찍은 표가 사표(死票)가 될까봐 ‘될 사람’을 찍는 경향이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기준이 과연 옳은 것인가?
이런 선택기준의 혼돈 속에서 교회가 서야 할 입장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첫째, ‘될 사람’말고 ’돼야할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다수결이 아니라 옳은 판단을 하는 소수를 지지하신다. 광야 40년간 하나님은 다수가 아닌 소수, 아니 단 한사람 모세를 지지하셨다. 이유는 단 하나, 그의 판단이 하나님 보실 때 옳았기 때문이다.
둘째, 절대로 돼서는 안 될 사람을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지난 13일 주요 일간지에 평화통일가정당이 전국 245개 지역구의 후보공천을 마치고 이를 알리는 광고를 실었다. 알려진 바로는 공천 받은 후보들 대부분이 통일교 목사와 통일교교단의 임원이라고 한다. 그들 평화통일가정당은 통일교의 이념을 실현하려는 데 있어서 종교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정치운동을 시작하겠다며 지난해 8월 만든 당이고, 당 총재인 곽정환은 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오른팔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들은 막대한 자금력과 이단 특유의 단결력을 가지고 세력을 확대하다가 마침내 국회에까지 마수를 뻗치려는 것이다. 더구나 통일 이후를 대비하여 북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비단 오늘의 문제만이 아니라 통일 이후까지도 암적 존재가 될 것이다.
돼서는 안 될 사람이 또 있다. 후보 중에는 지난 5년간 세금 한 푼 안 낸 사람,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 심지어는 전과자도 있다는 보도이다. 교회는 능력보다는 도덕성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
셋째,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자조적인 말을 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성경은 ‘의인은 없나니 한 사람도 없다’고 이미 선언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은 의인을 뽑는 일이 아니라 덜 악한 사람을 뽑는 일이다. 그것이 악한 우리네 인간의 운명이다.
이번 선거는 늘 그랬듯이 여당의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을 두고 국민이 선택을 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교회의 입장은 덜 악한 사람을 찾아보자고 말하고, 될 사람이 아니라 돼야 할 사람을 지지해야 한다. 이것이 교회가 선거에 공격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이유이다.

200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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