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려 박사 손자 교수 예후 이래도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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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장기려 박사가 이북에서 월남할 때 함께 데리고 온 2남 장가용 교수(서울대 명예교수)가 76세의 일기로 지병으로 소천했다. 장가용 교수는 서울대에서 해부학교수로 후학을 위해 가르쳐 왔다.
정년 몇 년을 남겨놓고 제주대학교 의대학장을 65세 정년까지 하고 난 후 지병때문에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으니 아버지 장 박사 보다 10년 이나 세상을 덜 살았던 셈이 된다. 장가용 교수는 1남 1녀를 남겨 놓았다. 한 분은 중앙대 의대를 나와 부산 백병원에서 근무를 하였다. 인제의대에서 교수생활을 함께 한 것이다. 하지만 몇 년 못가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인제의대 출신도 아닌 중앙의대 출신이기 때문에 의사세계에서는 출신학맥을 많이 차별하는 까닭에 오래 있지 못하는 내부 사정이 있을 것 같으나 그래도 순교자들의 후손은 한국교회가 잘 보살피고 살펴주는데 장기려 박사가 남긴 족적과 업적은 한국교회 뿐 아니라 기독병원 혹은 여타 대학병원에서도 그의 브랜드는 과히 세계적인 명성이라 자타가 공인하는데도 그의 하나밖에 없는 손자는 오갈데 없이 개인병원으로 전전긍긍한다는 소식에 이래도 의사세계가 차별이 심할 수 있는가 라는 심정을 저 버릴 수가 없다.
더구나 장 박사가 평소 아꼈던 부산 고신의대를 비롯한 부산의대, 카톨릭의대 등에서는 반응이 없다는 데 더욱 한심스런 생각을 갖게 한다. 장 박사가 만일 순교자의 반렬에 들었다면 이렇게 하겠는가?
장 박사는 무소유로 그가 남긴 교훈은 순수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이다.
최근, 고신의대를 설립하고 고신대학, 고신신대원에 기초 터전을 놓았던 박영훈 장로(전 고신의료원장)에 대한 명예원장의 예우나 대접은 전무하여 교계 안팎에서도 이렇게 무심할 수 있을까? 라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가 비록 평소에 덕을 세우지 못했다고 해도 스승에 대한, 대선배에 대한 예우를 몰인정하면 안된다는 것은 그가 세운 병원과 학교에 대한 공로를보아도 자랑스런 고신인이 되고도 남는 인물로 공인하고 있다.
다른 곳(병원)에도 가지 않고 오로지 고신대 복음병원에만 집착하는 이유는 그가 그만큼 애착이 깊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무실 하나 주지 않고 한 번 출근하느라면 앉을 자리하나 없이 방황하다가 병원을 한 번 둘러보고 그냥가는 안타까운 소식이 과연 고신재단 집행부가 명예원장을 이렇게 푸대접해도 된다는 말인가 묻고 싶다. 원장은 이사장 눈치 보고 이사장은 교단 실세들 눈치보아 그냥 떠 내려가는 배마냥 방치하면 빌라도식의 나 몰라라 해도 되는 것인지, 기독교는 ‘효’를 중요시 한다. 부모의 효나 스승에 대한 효도도 마찬가지다. 스승을 존경하는 만큼 그 제자도 복을 받는다. 스승을 모르는 제자는 제자도 아니다. 장 박사의 제자들이 부지기수인데도 그의 하나밖에 없는 손자 교수가 오갈데가 없다니 말이 되는가. 너무 하는 것인지, 몰라서 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 있을 때 잘해야 하지 않겠는가.

200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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