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사태

창조보존을 위한 환경운동의 계기로 삼아야
전국민을 걱정과 근심에 빠뜨렸던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건이 발생한지 한달이 지났다. 그동안 현지를 방문해 기름 제거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수가 100만을 넘었고 성금도 277억여원이 답지했다고 한다.
사건 발생 일주일만에 외신에서 기적을 일구어냈다고 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았다. 지난 12월14일 부산교계에서도 ‘한국교회봉사단 부산본부’를 조직하여 인적, 물적 자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키로 하고, 겨울방학 각종 수련회를 태안봉사활동으로 진행하는 한편 1월14~19일을 집중봉사주간으로 하여 현장에 투입한다고 한다. 평소 개인별 봉사는 양과 질에 있어 월등하나 조직적인 움직임이 부족하여 타 종교에 비해 국민들의 체감도가 적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다만, 주일 단위로 이루어지는 교회조직의 특성으로 인해 대오를 갖춰 현장에 투입하는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아울러 사고처리에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환경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다. 환경부 담당자에 의하면 이번 사고로 태안 해안국립공원에 서식하는 2500여 종의 동식물 중 544종이 피해를 입어 태안 해안 생태계가 궤멸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환경오염의 후유증은 장기간 계속된다.
1989년 미국 알래스카 근해에서 일어난 액손 발데즈호 사건으로 오염된 환경이 이전 상태로 돌아가려면 아직도 40년은 더 있어야 한다는 미국의 원유 유출사고 전문가 리키 오트 박사의 보고는 충격적이다. 이제 한국 교회는 현장복구를 위한 봉사나 현지주민 지원 활동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극적이던 환경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전개해야한다.
그리고 활발하고 조직적인 실천을 통해 창조 보존을 위한 환경운동으로 승화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200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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