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당회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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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연말이 되고 새해 준비가 시작되면 교회들 마다 ‘정책당회’라는 것을 한다. 그러나 사실은 당회가 교회내의 모든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게 되어 있으니 ‘정책당회’라는 용어는 합당하지 않지만 아마도 새해의 계획을 검토하고 확정하는 회의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정책당회는 필요하고 교회를 위해서 중요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정책당회에 대한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할 것 같다. 첫째, 정책당회가 자칫 시비를 일으키고 갈등을 표출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새해 계획을 위해서는 시행한 일들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고 이 평가의 과정에서 좋고 나쁨에 대한 생각들이 다를 수 있고 일이나 목회자나 사람에 대한 불만들이 표출될 수 있다. 그래서 시비가 생기고 갈등이 생기거나 과거의 갈등들이 깊어질 수 있는 경우가 생긴다. 평가는 냉정해야 하고 또 책임소재를 가리는 일도 좋지만 격려와 칭찬도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였으면 한다. 둘째, 평가는 객관적이고 냉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보면 평가를 할 때 자기의 느낌이나 사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 사람에 대한 불만이 일에 대한 나쁜 평가로 이어지거나 혹은 사람을 감싸느라고 무조건 좋게 평가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그러나 평가는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성과와 문제점이 무엇이고 개선해야 할 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셋째, 새로운 계획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심사숙고하여야 한다. 물론 실험적으로 앞서가면서 모든 것을 선점하여 성공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것이 오늘의 시대정신이기도 하다. 그리고 웬만한 문제들은 성장이라는 그늘에 묻혀버리기도 한다. 교회는 사업이 잘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성경의 원리, 신학적 문제, 신앙 형태의 문제 등 근본적인 문제들이 더 중요하다. 한 교회의 일은 단순히 한 교회의 일이 아니다. 다른 교회에 영향을 주고 나아가 전체적인 패턴을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영향력이 큰 교회일수록 이 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성경과 원리가 아니라 대형교회가 하는 일들이 표준이 되고 큰 교회가 하는 일들은 잘못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상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당회원들의 자질과 연구가 필요하다. 가능한 한 목사나 교역자들의 계획과 뜻을 뒷받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당회의 기능은 그 가운데의 잘못들을 교정하는 것이다. 무조건적 반대도 찬성도 곤란하다. 그러자면 전문적 식견과 연구가 필요하다. 당회원들은 거수기가 아니다. 좋은 계획들이 수립되어 모든 교회가 내년에 크게 영적으로 양적으로 성장하게 되기를 빈다.



크리스천 21세기포럼의 선한 사마리아 -사랑의 실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뒤 풀러난 마부노 1,2호의 한국선원 4명이 예멘에서 상봉한 가족들과 함께 16일 오후 7시 30분 카타르항공편으로 일본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선장 한석호 씨 등 선원4명과 가족들은 이 날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으로 바로 이동, 밤10시 출발, 부산행 KTX를 타고 17일 새벽 1시경 부산역에 도착하여 “국민들이 이렇게 협력해서 풀려나게 되어,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엎드려 큰 절을 올렸다. 선원들은 부산역에 미리 도착한 고신의료원의 앰블런스에 나눠 타고, 건강검진과 휴식을 위해 입원을 했다. 이들 피랍소식에 가장 마음 아파했던 것은 가족 다음으로 부산교계일 것이다. 이에 크리스천21세기포럼이 총대를 메고 모금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크리스천21세기포럼의 장성만 목사는 특별히 노년에 무언가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삶을 구현하고자하는 열망으로 이 일에 뛰어 들었다. 무엇이 부족한 분도 아닌데, 서울과 부산교계에 만사를 제치고 직접 다니면서 모금을 호소하였다. 동서대학교와 산하 경남정보대학 그리고 사이버대학에서 민석대학도서관건립을 위한 축제를 위해 마련된 9,000만원과 동서대학교내 대학교회 1천만원 등 1억원이 1차적인 모금에 불을 당겼다. 그러자 크리스천21세기포럼회원들이 5,000만원, 그리고 부산에서 그 기간 중 전도행사였던 BFGF에서 8,000만원으로 부산교계 성도들이 힘을 모았고, 인천 모교회 등 여기, 저기에서 약 5억원 가량이 모아졌다. 여기에 확신을 가진 국가정보원원장이 장성만 목사 등 크리스천포럼 일행들에게 “정부가 할 것을 교계에서 이렇게 해 주었으니 이제 우리 정부에서 힘을 보태겠습니다”라는 뜻을 전하며, 이번 선원 석방은 드디어 결실을 거두게 되었다. 오른손이 한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기독교 사랑의 실천이었듯이 이번 일은 크리스천21세기포럼 임원들이 생명을 중요시한 ‘여리고성에서 만난 강도에게 치료 등 보살펴 달라고 한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이라 말할 수 있다. 이번 일로 인해 다른 해상노조 및 시민단체에서 생색을 내 기도했으나, 조용히 뒤에서 주님만 알고 계시면 된다는 겸손의 미덕을 잊지 않고 뒤로 물러나 있었던 것은 부산교계 뿐만 아니라, 한국교계에 잔잔한 감동을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금년, 특히 평양회개운동의 100년이 되는 2007년이 저물어 가는 때에 이런 감동과 가슴에 와 닿는 실천적인 사랑이 믿지 않는 분들에게 소망을 줄 수 있었다면 이것보다 더 큰 사랑이 무엇이겠느냐, 부산 교계의 한 알의 밀알을 심고 있는 크리스천21세기포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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