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기독시민 운동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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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기독시민 운동을 위하여
어떤 것이 건강한 기독 시민운동일까 하는 물음을 가질 때가 있다. 왜냐하면 몇몇 시민운동단체들 중에는 초창기에는 기독교적인 색깔을 표방했으나, 점차 기독교적인 색체를 잃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너무 정치권에 근접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기독교적인 색체를 잃는 것이 한 편으로 생각해 보면 시민운동 단체로서 기독교적인 종교적 한계성을 뛰어 넘어서 보편적인 시민운동을 지향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인으로서 회원들은 이렇게 기독교적인 정신이 퇴색해 가는 현상을 목도하는 경우에 배신감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은 시민운동 단체로서의 기독교적인 정신이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기독교인들의 정신 속에는 시민운동적인 것들이 많이 있다. 예컨대 구약성경 속에서 잘 드러나 보이는 약자에 대한 관심 같은 것들이 그러하다. 그 때문에 우리 기독교인들도 시민운동에 동참하게 된다. 운동성과 보편성만을 추구하다 보면 기독교적인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다. 이 점이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기독시민운동 단체들이 기독교적인 측면을 아주 벗어나게 된다면 시민운동으로서도 손실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시민운동이 보편성만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성도 추구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소비자 운동단체 같은 경우를 보자면 이 단체가 처한 특정한 입장이 있다. 그리고 이것도 좋은 시민운동이다. 건강한 민주사회에서는 특수성들이 공존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시민단체라면 기독교적인 정체성을 유지하고, 교회의 사회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하는 것이 정당할 것이다.
또한 기독시민 단체들은 단지 일반운동단체들과의 연대만이 아니라, 기독시민 운동단체들끼리의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충분히 성장한 기독 시민들의 사회에 대한 바른 견해를 대변해 주는 것도 시민운동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어진다. 또 한편 기독시민단체들이 정치권에 접근하고 있다는 우려는 정치의 두 가지 서로 다른 측면으로부터 판단해 보아야한다.
하나는 어떤 국가가 좋은 국가인가 하는 정책이나 비전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적 권력을 장악하는 문제이다. 원론적으로 말해서 어떤 시민단체이든 정치적 색깔을 가지고 비전을 가지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 좋은 일이다. 건전한 정치관을 갖지 못한다면 좋은 시민단체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책임자가 자신의 지위를 정치권에 참여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거나 권력으로부터 이득을 얻게 된다면 잘못이다.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난 후에 시민단체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게 되자 생겨난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 부분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비정부적 단체인 시민단체는 정치적 권력에 너무 접근해서 비판기능을 상실하게 될 우려를 적극 피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속마음이야 어떻든 그런 의혹마저 위험하다. 예컨대 시민단체가 시의 예산으로 해외연수를 간다든지 하는 계획은 그 의도가 어떻든 간에 신뢰도를 상실하기 쉽다. 기독시민 운동이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조심성을 항상 유지해야만 하는 좁은 길이다.


*싸우는 교회와 감동을 주는 교회
어느날 지하철 안에서 중년 남자 둘이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한참 소리를 지르며 싸우고 있는데 옆에 앉아 있던 노 신사 한 분이 “여기가 교회인줄 아느냐”며 비아냥 거렸다. 지금 부산 교계안에는 영적 바람이 불어서 엄청난 변화의 물결에 사로잡혀 있는 교회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목적있는 삶’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새벽기도회 참석인원이 610명을 돌파한 송도제일교회(담임목사 주준태 목사)는 40일간 기도회를 마치는 오는 11일 주일, 바자회 등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 안락교회(담임목사 오영만 목사)도 오는 9~10일 교회 주차장에서 심장병어린이 돕기 나눔의 바자회를 연다. 교회는 매년 바자회로 1000만원씩 기금을 마련, 밀알선교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남구 남천동 소재 남천교회(배굉호 목사)와 온누리선교교회(허남길 목사)도 사랑의 음악회를 통해 수익금을 밀알심장재단에 전달하는 등 올해 들어 부산그래함페스티발(BFGF) 전도대회 이후 50여개 교회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운동을 펴며 이웃을 돕는 선한 일들을 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는 11일 예동성결교회(신근일 목사)와 성령충만교회(유능한 목사) 내달 14일에는 수영교회(유연수 목사)가 각각 사랑의 음악회를 통해 이웃돕기에 동참하는 등 이웃사랑 운동이 교계 안에서 점점 확산되고 있어, 과거 부산교계에서 볼 수 없었던 섬김과 나눔의 실천운동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부산에 새로운 영적 바람이 불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교회분쟁에 휩싸여 있는 등 보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교회도 더러 있다.
부산 Y교회는 주일날 교회안에서 웃통을 벗고 장로와 집사가 싸우는 등 1인(집사)이 주일날 피켓을 들고 “무능한 장로들 물러가라”, “목사를 내쫓는 장로는 물러가라”라는 유인물이 교회안을 내뒹굴고 있어 우리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 지독히 싸우는 곳도, 보기드물게 감동을 주는 곳도 오늘날 부산 교회의 자아상이다. 마지막 심판날, 하나님 앞에 설 때는 무엇이라 할것인가?

200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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