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독교계의 소말리아 피랍선원 구출운동이 가지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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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독교계가 소말리아에 피랍되어 있는 마부노호 선원 구출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나섬으로 교계는 물론 한국 사회 전체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피랍된 지 반년이 다 되도록, 해적에게 돈을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있는 정부 당국은 물론 아프간에 피랍된 선교단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보여 준 일부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감안할 때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정부 당국이 보여준 소말리아 피랍 선원에 대한 무성의한 태도는 말이 안 되는 일이다. 한 나라의 정부로서 범법자들의 요구에 응할 수 없는 일이라면 스틸버그가, 노르망디 상륙 작전 중 실종된 프레드릭 닐랜드(Frederick Niland)라는 병사를 특수부대를 보내 구해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처럼 특공대라도 보내서 자국민을 구해내는 국가의 국민에 대한 책무를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의 입장 또한 정부당국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 강도만난 이웃을 위해 최후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대해 한국 교회는 제 구실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물론, 더 나아가서 자기들끼리만 하나님 사랑과 축복을 누리려는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집단쯤으로 여기는 싸늘한 시선이 팽배해 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말만 풍성하고 실천이 빈약한 집단쯤으로 여기는 세속사회의 시선은 우리를 몹시 아프게 했었다. 그런데 이번 부산기독교계의 마부노호 선원 구출을 위한 모금은 이러한 부정적 비판을 일거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의미 있는 일이라 평가된다. 특히 이 사업은 몇 가지 점에서 획기적이다. 먼저, 교회 내 사업이나 현실참여론자의 정치적 이슈가 아닌 순수한 이웃을 위한 사업이라는 점, 기도회나 집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을 수반하는 사업이라는 점에 있어서 획기적이다. 부산 기독교계는 먼저 기도회를 열고 3억여원의 거액을 모은 상태이고 장차 10억을 모금하여 피랍 선원 석방을 이루어 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독교단체들이 연합전선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 일이 한국 기독교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온 교회의 동참을 기대하는 바이다.

대선 때만 되면 철새떼 마냥 모이는 교계 지도자는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12월 9일)를 앞두고, 한국교계는 각 당 대선 주자들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약 50일 앞으로 다가온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선후보 진영에서도 교계에 표심을 잡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부산교계도 벌써부터 대선후보를 위해 이벤트나 기도회 개최를 11월 중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갱신연구원(원장 이종윤 목사) 주최로 목회자 신학세미나 강사로 나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국가 최고지도자의 비전과 국가 발전’이란 주제강연에서 “지금까지 나를 지켜준 것은 기독교의 신앙이며, 그 신앙을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어머니에게 배운것”이라고 말하고, “정치생활의 고비마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있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그리고 이 후보는 “나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교회 장로(소망교회)”라며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더 깨끗하고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화합하는 국가지도자가 되어 누구나 균등하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류국가를 만들겠다”는 정치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이인제 민주당 후보도 교회 집사(서울 송파비전교회)로 살아온 믿음 생활을 강조하며, 한국교회의 지원을 부탁했다. 이 후보는 “표를 얻으려 찾아 왔지만 막상 교회에 오니 성력의 능력이 느껴진다면서 한국교회를 위해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후보도 다음달 5일 이 자리에서 열리는 목회자 신학세미나에 나와 자신의 정책과 비전, 국가관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한국교회는 기독교 윤리실천운동과 기독청년 아카데미 등 10여개 기독단체들이 29일, ‘2007년 공의로운 선택’ 발족식을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007년 공의로운 선택’은 향후 교회 공명선거 실천 운영과 함께 대학생 부재자 투표운동을 전개하고 유권자가 만든 대선후보 평가지표를 보급할 계획이다. KNCC,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도 11월 2일 기독교 대선연대를 공식출범하여 후보 검정과 기독유권자들의 선거참여 캠페인을 펼칠 예정으로 있다. 따라서 공명선거에 앞장서야 할 한국교계는 과거 있었던 대선 때만 되면 철새떼 마냥 몰려오는 교계지도자, 약방의 감초식으로 주도 하는 인물은 배제해야 한다. 어느 때인가? 이제 인터넷시대이고 눈치빠른 교계 성도들은 따분한 그런 인사들을 역겨워 할 것이고 식상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제 참신하고 정직한 인사들이 조직을 관리하고 주도해 나가야만 교계에 후보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0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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