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호계층을 먼저 배려하고 사랑하자

양왕용 교수( 본지 논설위원, 부산대학교 국어교육학과, CBS시청자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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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에 즈음하여, 우리 크리스천들은 이 사회에 기독교에 대하여 비우호적인 계층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실감하였을 것이다. 필자는 필자가 관계하는 사회단체의 일원으로 서면에서 석방촉구를 위한 집회에 참가하여 필자가 창작한 시를 직접 낭송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두 명의 희생자 가운데 한 사람이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 필자의 젊은 고교 후배이기도 하여 슬픔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인질사태를 냉혹하게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여기서, 그들의 잘못이나 아프가니스탄 봉사활동의 방향의 잘잘못을 따지지는 않겠다. 다만, 해외 봉사활동이나 선교활동도 중요하고 급한 일이기는 하지만 국내의 기독교에 대하여 비우호적인 계층에 대한 배려와 대책은 시급하다는 것을 주장하고자 한다. 우선 교회를 신·증축하는 경우에 반대하는 이웃들이 많다는 점을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중·대형교회를 신·증축하는 경우 그 반대가 극심하다는 점을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주일날의 교통 혼잡이나 주위의 아파트 단지에 교인들이 타고 온 승용차를 불법 주차하는 등 교인들의 잘못된 자동차문화를 개선하여 마찰의 소지를 없애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소극적인 접근이며, 보다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을 시도하여야 할 것이다. 교회건물의 다양한 시설을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개방하고, 평생교육기관의 활성화를 통하여 교회 주위의 주민들의 평생학습 욕구도 충족시키고 노인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서비스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회에 비우호적인 노인들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유익한 교육과정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공공 복지관의 위탁운영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중·대형교회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예산으로 많은 복지 전문가를 확보하여 기초자치단체의 복지관 위탁운영사업에도 타 종교기관보다 헌신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가 직접 설립한 복지관의 운영사업에도 비우호적인 계층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선교초기 서양선교사들은 그들 본연의 임무 못지않게 의료와 교육 사업에도 정성을 쏟았다. 교회가 이러한 개신교 초기의 선교사정신으로 돌아가 복지 사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의료와 교육 사업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것도 영리기관이나 국가기관이 손을 쓰지 못하는 사각지대 의료사업을 위하여 첨단시설과 우수하고 헌신적인 의료진을 확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육도 자립형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우수교원과 첨단시설을 갖추고, 외국의 학교들과 네트워크가 형성된 특성화 학교를 만들어 잘 운영한다면 기독교에 비우호적인 계층들은 어쩔 수 없이 자녀들을 이러한 학교에 보낼 것 이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진리의 말씀을 실천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200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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