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축제로 만들자


8월 15일은 우리나라의 국경일 가운데 가장 뜻 깊은 날이다. 1945년 8월 15일은 일제 강점기 36년으로부터 해방된 날이고, 1948년 8월 15일은 비록 남쪽만의 단독정부였지만 우리나라가 최초로 근대적 국가로 탄생된 건국기념일이기도 하다. 특히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개신교 신자로, 대한민국 국회를 개원할 때에 이윤영 장로에게 기도로 시작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비록 3.15부정선거로 하야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물러났으나, 우리나라의 건국을 주도한 민족의 지도자로서 평가되어야 할 인물이다. 최근의 국수주의적인 민족주의자들 때문에 이러한 사실이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지만 초대 대통령으로서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은 결코 적다고 볼 수 없다. 그리고 그에 의하여 주도된 1948년 8월 15일 오전 11시 20분 중앙청광장에서 선포된 새나라 선포식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길이길이 기념될 행사였다. 그런데 우리 국민전체의 인식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광복절이 각급학교의 방학과 겹쳐지는 여름철의 국경일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제대로 기념식도 하지 못한지 오래되어 자라나는 후세들은 8월 15일의 진정한 의미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광복의 뜻은 막연하게 알고 있으나, 건국기념일의 뜻은 거의 알지 못하고, 건국기념일을 개천절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벌리는 축제는 온 세계가 떠들썩할 정도이고, 각국의 독립과 건국기념일 행사는 거의 축제에 가깝다. 이제 우리나라도 기독교계가 중심이 되어 광복절을 축제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 광복절을 끼고 있는 주일날의 기념설교는 교회마다 목사님들이 많이 하고 있다. 주일 날이 아니라 8월 15일에 기도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건국과 신사참배를 거부한 신앙선배들의 순교정신이 결실을 본 광복절의 의미를 생각하며 기념행사를 가짐으로써, 축제화하는? 단초를 우리가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마다 모여서 광복의 기독교적 의미를 되새기는 갖가지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고, 일제에 의하여 자행된 기독교 탄압의 만행을 우리 신앙선배들이 어떻게 극복하였는가 되새기는 일도 뜻 깊은 일일 것이다.

제5대 복음병원장 취임을 축하하며…

대학병원 안의 교수들에 의해 직접투표로 병원장을 선출하는 병원은 아마 전국에서 복음병원이 최초일 것이다. 그만큼 병원 교수들이 교단 및 재단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소신껏 병원장을 자신들의 손으로 선출한다는데 떳떳한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 역시 성숙된 평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손에 의해 선출된 병원장이라면 병원장을 중심으로 밀어주고 아껴주는 것은 물론, 병원 현실에 당면한 제반문제를 열심히 노력하여 해결해야 할 것이다. 권리는 의무부터 지켜야 그 권리가 빛이 나는 법이다. 지금 복음병원 안에는 주인이 없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그만큼 친절이나 진료도 환자들을 위해 소홀히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제 5대 병원장으로 선출된 조성래 박사는 병원에 26년간을 몸담아 온 우수한 흉부외과 의사 출신이다. 과거 부원장과 의대학장도 경험한 분이다. 충분히 1400여명의 직원들을 위해 리더가 되고 이끌어 나갈 분인 줄 믿고 싶다. 병원장을 중심으로 초창기 장기려 박사의 브랜드와 한강이남에서 최초로 암병원을 세워 이름을 날렸던 초대의대 학장을 지낸 박영훈 명예원장의 훌륭한 스승아래서 이제 자기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것만 남았다. 병원장 자리에 앉으면 의료장비로 인한 이권개입, 돈에 관련된 의혹이 일어나지 않는 깨끗하고 정직한 병원장으로 이름이 영원히 남아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원로목사 40인 참회’가 전국교회로 확산되길

1907년 9월 17일 오후 7시 30분, 평양 장대현교회 예배당에서 모인 서경조, 한석진, 송인서, 양전백, 방기창, 이기풍, 길선주 등 신학교 졸업생 7명이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종이 되기를 서약하는 날이었다. 한국 최초로 장로교 목사가 탄생되는 날이다. 이들로 인해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들불처럼 번졌던 한국교회 대부흥 운동이 불씨를 이어갔다. 그로부터 100년이 되는 2007년 ‘목사안수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목사가 더이상 질책과 비난의 대상이 아닌 존경과 사랑의 대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민족 전체를 살리는 의인 10명의 자리에 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라며 올해로 71세가 된 서울 수송 교회 홍성현 원로목사 등 40여명이 숙연한 표정으로 목사부터 무릎꿇기 위해 모였다. “이 모든 것은 모두 목사들의 잘못이고, 우리가 먼저 참회해야 한다”면서 “목사안수 100주년을 계기로 한국 초기교회 신앙의 선배들이 지녔던 순진한 신앙의 열정을 되찾자”고 호소했다. 이는 한국교회의 가장 뜻깊은 일로, 모든 한국교회가 여기에 동참하는 뜻으로 받아드려졌으면 한다. 이런 회개운동이 지도자인 목사부터 그리고 장로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200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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