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되는 자연-크리스찬은 어떻게 해야 하나?


바다의 출생 - 모년 모월 모일 바다의 사망 - 서기 1979년 하나님이 주신 것을 인간이 죽였나니 인간의 이름에 저주 있으라. 이 묘비는 캘리포니아의 한 무명 시인이 심각한 환경문제를 고발하며 바닷가에 세워 놓은 것이다. 인간은 인간의 편리를 위해 자연을 개발하였는데, 그 자연의 개발이 결국 인간을 파멸로 몰고 간다는 아이러니가 생겼다. 해마다 남한만한 면적의 사막이 전 세계적으로 생겨나 이디오피아의 경우 지난 세기만 해도 전 국토의 반이 삼림 지역이었으나 100년이 못되어 이제는 국토의 겨우 4%만이 삼림 지대로 남아 있다. 아마존 정글을 개발한다는 명분으로 브라질의 울창한 원시림을 베어 낸 이후 거의 매일 오다시피하는 폭우는 기대와는 달리 다시 나무를 자라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흙을 무자비하게 쓸어 내려 땅을 황폐화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나무들이 죽어가게 되니까 이제는 반대로 대기에 변화가 생겨 비가 잘 내리지 않게 되어 지구의 사막화는 더 가속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근원적인 자연관에는 진화론적 관점과 창조론적 관점 두 가지가 있다. 진화론에 의하면 현재의 생물체나 자연 환경은 아직 미완성 작품이며 완성을 향해 점점 발달해 가고 있다고 본다. 또한 이 자연의 최고 영장인 인간은 온 우주의 근본이며, 또한 해결자라고 믿기 때문에 불완전한 자연을 개발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인간의 참여로 좀 더 나은 진화 상태에 속히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본주의적 태도는 혹 자연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동식물이 출현할 것이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자연의 황폐화에 대하여 무관심해 왔고 자연스럽게 이러한 생각들은 환경 파괴, 환경 오염 문제를 가중시켜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오히려 좀 더 많은 이익을 자연으로부터 뽑아 내는데 더 많은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견해를 지양하게 되었다. 창조론적 관점은 자연을 움직이는 법칙이 바로 하나님의 법칙이고 따라서 인간은 자연(하나님) 법칙에 따라서, 즉 하나님의 법칙에 따라서 자연을 다스리는 것이 마땅한 이치라고 본다. 그러므로 우선적으로 그리스도인이 환경 문제를 이해하는 태도도 그 근본은 자연 환경을 움직이는 법칙을 이해하는 데서 실마리를 잡아야만 하는 것이다. 성경을 주신 이도 하나님이요 자연을 움직이는 법칙을 주신 이도 하나님이라면 둘 사이에 모순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창조론적 자연관은 자연을 인간이 대적하여 싸워 이겨야 하는 대상으로 보지 않고 인간과 마찬가지인 하나님의 특수 창조물로서 상호 협력하며 보완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릴 공동체로 생각한다. 자연을 창조된 원래의 모습으로 보존하는 것이 인간의 책임이며 크리스찬의 사명이다. 그 일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선, 올바른 성서적 자연관을 갖도록 교육하는 일이다. 자연과 싸워 이겨야 한다는 진화론적 사고를 물리치고 공생하고 있는 상호 도움의 대상으로 자연을 이해하도록 가르쳐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아무 대책없이 자연을 파괴하는 일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


본보 지령 500호를 내면서

열악한 문서선교 환경 속에서, 부산이라는 지방에 위치한 교계신문사가 초교파적인 성격을 띈 신문을 발행한다는 것은 교계 모든 뜻있는 분들이 놀라워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본보는 어렵게 지금까지 지탱해 왔지만, 같은 동업지인 어떤 신문은 두 번 이나 회사부도를 맞아 몇 년간 신문이 발행되지 않고 정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유독 본지만은 꾸준히 광고시장이 열악한 상태에서도 교회와 독자로부터 문서 선교비로 도움을 받아오는 가운데 지금껏 한국교계 정론지로서 자리를 지켜온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다. 아픈 심정으로 교계를 선도하기 위해 쓴 소리를 해야만 했고, 신문으로써 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광야의 소리를 통해 소리 쳐왔다. 하지만 이런 광야의 외침이 상대방에게는 아픈 상처로 남는다는 소리를 들을 때 마다 가슴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신문의 사명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해야 할 것이다. 때로는 광고가 힘들어도 직원들의 인건비며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발행책임을 맡은 사장이하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다.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자격은 없으나 말할 수 있어야 시온의 대로가 열리고 광야와 같은 고통 속에서 기쁨과 소망을 간직할 수 있기에 앞으로도 광야의 소리는 계속 될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경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 따라 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것을 독자 여러분들이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200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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