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부산 산정현 교회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개척한 산정현교회는 순교자 주기철 목사와 신사참배를 반대했던 한상동 목사가 시무한 교회로 한국교회 초대교회를 빛냈던 이름이다. 100년전 평양에서 불었던 성령 회개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한국교회 초창기 부흥운동을 일으켰던 교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월남하여 계승한 산정현교회란 이름은 서울과 부산 두 곳에 있다. 특히 부산에 세워진 산정현교회는 성산 장기려 장로가 교회를 부산에 세워 독립으로 있다가 통합, 부산노회에 가입된 교회로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그 교회는 아직도 장박사의 제자들인 의사출신과 중직자 및 교인들이 출석하고 있다. 더구나 장박사가 평소 청십자병원을 청십자사회복지회(법인)로 전환해서 모라종합사회복지관, 사상자활후견기관, 모라어린이집을 운영, ‘청십자’마크를 달고 이 땅에 장박사의 이웃사랑 정신을 실천하며 이어오고 있다. 최근 장박사가 살아 생전에 출석했던 산정현 교회가 심한 분규속에 휩싸여 교회의 모든 행정이 마비가 되고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접하고 있다. 사람이 모인 곳이라 티격태격 시비에 말려들 수가 있다. 문제는 담임목사와 대다수 교인들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3년전 이곳에 부임한 담임목사는 교회의 묵은 제도와 행정을 개혁한다는 명분을 들고 나왔으나 교인들은 이를 외면한 채 담임목사 퇴진을 적극추진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회가 수습위원을 파송하였으나 실패한 끝에 손을 놓고, 시찰회도 대부분 담임목사가 떠나기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는데도 담임목사는 기필코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며 정의는 이긴다는 집념 아래 현재까지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 최근, 담임목사 당회실과 교회 내 벽보에 담임목사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여지고 노란색 리본을 달고, 검정색 양복을 입고 주일날, 교회당 앞줄에 앉아있는 젊은 청년들의 진풍경도 보였고, 교인으로부터 담임목사가 뺨을 맞았다는 하소연을 하는 단계까지 오게된 상황이 주일에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노회, 총회 그리고 사회법적으로 시도를 해보아도 교회분규를 끝냈을 때는 교인들은 다 떠나고 마는 승자와 패자가 없게 된다는 교훈을 바라보면서 절이 떠난다기 보다 중이 떠난다는 속설을 보더라도 담임목사의 외로운 투쟁이 허공에 외침일 수 밖에 없고, 교인들을 위해서라도 결단을 빨리내리는 길만이 분규를 종식시킬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양쪽다 책임과 의무가 있기에 분규가 발생하는 것이지만 담임목사는 교인들이 떠나기를 원한다면 이사를 준비하는 것이 신학교때 배운 목회학이라고 인지하기 바란다. 그리고 항존직 장로, 안수집사, 교인들 모두도 사순절을 보내면서 도의적 책임으로 자숙과 더불어 응분의 책임아래 참회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200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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