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추수감사주일 유감


우리나라 교회들은 교회의 삼대 절기 중 부활절이나 성탄절과 달리 추수감사주일은 저마다 다르게 지키고 있다. 여전히 전통적으로 지켜온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 교회들이 훨씬 많지만 어느 교회는 우리나라의 추수감사절이라 할 수 있는 추석을 전후하여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가 하면 절충안으로 10월 셋째 주일 또는 11월 첫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 교회들도 있다. 그렇다면 추수감사주일을 어느 때 지키는 것이 좋을까?
우리가 아는 것처럼 추수감사절은 실제 추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1621년 가을 미국에 정착한 청교도들의 후예는 미국 땅에서 첫 번째의 수확을 감사하여 인디언 원주민들을 초청하여 추수감사절을 지켰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현대적 첫 추수감사절이다. 그러나 이미 그 이전에 캐나다에서는 10월에 추수감사절을 지켰다는 기록도 있다. 캐나다는 추운 지방이므로 추수가 미국보다 빨리 끝났기에 10월에 추수감사절을 지킨 것이다. 이처럼 추수감사절은 추수의 시기에 맞춰 정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나라의 추수감사 명절인 추석에 맞춰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추석에 맞춰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것은 문제가 많다. 민족대이동이라고 불릴 만큼 삶의 뿌리를 찾아 사는 곳을 떠나는 이들이 많기에 섬기는 본 교회에서 추수감사주일을 지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는 농경사회가 아니다. 따라서 추수라는 말도 그 본래적 의미보다는 은유적 의미로 더 많이 이해되고 있다. 그러기에 굳이 추석과 맞춰 추수감사절을 지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차라리 추수감사주일을 다른 의미로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에게는 양력과 음력이라는 세상적인 시간표와 더불어 교회력이라는 신앙적 시간표가 있다. 교회력으로는 대림절(강림절, 대강절)이 일 년의 시작이다. 그리고 성탄절, 사순절, 부활절, 성령강림절로 이어진다. 그런데 대림절은 성탄절 전의 네 주간을 말하므로 대개 11월 마지막 주일이나 12월 첫째주일에 시작한다. 그래서 11월 셋째 주일은 교회력으로 일 년의 마지막 주일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런 점에서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추수감사를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사람의 몸으로 찾아 오사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당하시고 우리의 영생의 소망을 위해 죽음을 깨치고 다시 부활하신 주님, 그리고 지금은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지켜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해석하여 교회력의 맨 마지막 주일을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드린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한국교회의 폐단 중 하나가 연합과 일치의 부족이다. 교회 절기마저도 함께 지키지 못하는 한국교회를 볼 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아무쪼록 어떤 의미에서든 더 이상 제각각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모습에서 벗어나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같은 날, 같은 마음, 같은 소리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이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부산 교시협 관계자들의 배신(背信)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치사한 것중에 하나가 은혜를 배신으로 대하고 도움을 미움으로 갚는 것이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회장을 지낸 몇몇 교계 인사들이 자기들의 권한과 역할이 지났다고 하여 부기총을 져버리고 새로운 (임의)단체를 만들어 출범시켰다. 헌신짝 버리듯 부기총이 어떻게 되든말든 부산 교계 안에 2개의 연합단체가 존재하여 대정부 대사회에서의 분열과 갈등으로 비쳐 그들로부터 2개의 단체를 불신하도록 조장시킨 ‘부산교시협’ 관계자들에게 정중히 이성을 가지고 정체성을 찾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부산시청은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그런데 부산 교회와 부산시청(가칭 부산교시협) 협의회를 발족시켜 교계를 혼란시켰다. 이유야 어떻든간에 부산시 공무원이나 각 구청교구협을 통한 강력한 조직력을 장악해서 기존 부기총을 무력화 내지 약화시키려는 저의는 옳은 처사가 아닐 줄 사료된다.
더구나 부기총 전체임원회에서 ‘교시협’ 주역 멤버들에게 부기총 산하에 두어 조직을 권유한 바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는 짖어라 나는 간다’는 식의 일방통행을 도무지 교계 지도자로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불과 1년 전만해도 부산교시협 대표회장 인사가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 부기총의 역사와 이념에 충실하여 하나된 단합된 힘을 강조했던 분이다. 그런데 대표회장을 지낸 분이 원로목사의 원격조정에 조정된다는 것은 어른스럽지가 못하다는 지적을 해주고 싶다. 이제 당근을 써서 수습 방안을 마련했는데 이마져 거부한다면 영원히 부기총 과거 임원 명부에서 제명이란 극한 채찍으로 다스릴판이다. 더 늦기 전에 부기총 산하에 두어 조직을 하고 또한 교계 앞에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부산 시장과 시청 관계자들이 이런 형태의 부기총과 부산교시협을 둘 다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조롱감으로 폄하할까 걱정이다.
교계 지도자들이 죽어야 교회와 국가가 산다. 물론 목사, 장로들의 욕심을 버려야 교계 기관, 단체가 살 수 있다.

200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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