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헌법이 세상법에 압도당하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노회와 총회가 성경원리에 입각한 노회 총회 정체성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일련의 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헌법이 최상의 법으로 노회나 총회가 질서규범을 지켜 나가는 기독교인으로서 법도에 따라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 개교회이기는 하지만 교회헌법에 의해 노회가 파송한 대리당회장이 무시를 당하는 소위 국가법 세상법원에서 대리당회장까지 내려보내 노회의 권위가 여지없이 무시를 당한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원인이야 담임목사와 그 당회원에서 일어난 원인제공에 1차 책임이 있겠지만 왜 이렇게까지 오게 된 배경 역시 노회와 총회 공천위가 파송한 기소위원과 재판국에 대한 불신이 이렇게 세상법으로 가게 된 동기로 볼 수 있다.
어째든 이번 대리당회장 판결로 인해 구속력이 있는 세상법에 선호하는 경향이 교인들에게 심어질 경우 툭하면 교회법보다 세상법으로 가는 도미노현상이 초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회법, 헌법이 세상법보다 모법이고 우선되어야 하는데 구속력이 없는 교회법에 의존한 기독성도들이 구속력이 강한 쪽으로 선택했을 때 교회 질서혼란은 잡기 어려울 것으로 짐작된다.
노회와 총회공천위원들이 적재적소에 공천위원을 공천할 때 적임자나 전문가를 파송하지 않고 그냥 이해득실로 공천을 한 결과가 노회에 치명타를 입히는 이런 결과가 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단 기소위원과 재판국이 구성되면 사건이 접수되었을때 불신이 차지않도록 화해원칙으로 이끌든지 아니면 공정한 재판을 하도록 기소해서 교회법에 의해 판결을 받도록 해야 한다.
세상법이 우선되는 오늘날 교회현실에 직면한 한국교회는 그 정체성이 무너지면 개교회 당회나 제직회를 이끌어 가기엔 어려움이 남겨된다.
교회질서 회복과 노회행정질서를 위해 노회 총회법아래서 운영되고 순종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세상법이 당회장도 대리당회장도 바꿀 수 있는 상황이 도래되는 현실에 노회와 총회관계자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심각한 한국교회 위기가 정체성붕괴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체성 회복을 위해 노회관계자나 총회가 각별한 신경을 써서 한국교회를 위해 헌법이 우선시 되는 풍토가 시급하다. 모두가 이번 교훈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때이다. 내 탓이라고... 말이다.
야스쿠니 신사(神社)참배, 절대로 용납 못한다
일본의 천황숭배는 종교의 반열에도 들지 못하는 유사종교의 하나로서 한국교회는 거기 참배하는 일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 종교학자들은 미신과 종교를 구분하는 잣대로 첫째, 교주가 있을 것, 둘째, 경전이 있을 것, 셋째, 가르침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일 것, 넷째, 내세관이 있을 것 등을 들고 있다.
그런데 일본의 천황숭배는 종교의 네 기둥이라 할 조건에 맞지 않는다. 경전도 없고 가르침이 윤리적이지도 않고, 내세관도 없다. 다만 일본의 왕을 천황이라 하여 신격화한 일종의 유사 교주가 있을 뿐이다.
한 마디로 종교의 반열에 들지도 못 하는 유사종교인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이러한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증명해 주는 사원(祠院)이다. 그곳에는 천황뿐만 동남아 제국을 고통 가운데 빠뜨린 일급 전범들의 신위(神位)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총리가 참배하는 것을 두고 자기들 내부의 종교적 행위라고 주장하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 천황을 섬기는 것이 종교가 아니므로 종교행사일 수가 없고, 설령 종교행사라 치더라도 그 가르침이 일본제국을 위한 침략주의를 신봉하는 것이므로 윤리적이지 않다.
더구나 동남아 여러 나라들을 침략하여 짓밟은 일급 전범들을 총리가 참배하다니 그것은 과거의 죄악을 죄로 여기지 않음은 물론 그와 같은 범죄를 다시 저지르더라도 그것은 범죄가 아니고 애국이라고 주장하는 것 아닌가.
이러한 사실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 이미 왜정 35년간 기독교가 가장 혹독하게 당하면서 체험한 일이다. 왜정 35년간 순교하고 투옥되고 교회가 폐쇄되는 등 극단적인 상황에 극심한 고통을 당하지 않았는가.
우리들 한국기독교회가 당한 살아있는 경험에 의하면 신사참배는 신앙적으로 사탄과 귀신에 경배하는 것이며, 특히 야스쿠니신사참배는 거기 더하여 과거에 고통을 준 우리 민족과 국가를 조롱하는 행위이고, 언제든 다시 침략할 의도가 있음을 보여주는 협박인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 기독교회는, 신앙적 차원 그리고 국가와 민족적 차원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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