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독교 사회책임 출범과 보수교단의 정체성


부산에 ‘기독교사회책임’ 이란 새로운 기독교 시민단체가 지난 5월 18일 온천교회당에서 창립되어 기독교계의 사회 참여의 문이 대폭 열렸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건전한 교계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나라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는 일이라 후원하고 격려할 일이 아닐 수 없다.
1974년 ‘로잔언약’에서 복음전파와 사회, 정치적 참여는 그리스도인 의무의 양대산맥 으로 복음주의자들이 중심이 되어 이미 중앙에서는 2005년 11월 기독교 사회책임이 출범식을 올렸다. 부산 교계도 같은 맥락에서 300여 교인이 동참하여 출범을 했다.
그 가운데 핵심멤버는 K교단의 김성수 총장, 김철봉 목사, 안용운 목사, 박경만 목사가 주축으로 앞장서고 있는 것을 볼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사회참여’란 틀을 깨고 나선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게 느껴지고 있다. 과거 암울했던 70~80년대 군사독재정권 시절 때 KNCC 계통 기장교단의 사회참여를 K교단과 보수교단에서 비판해 왔다. 정,교 분리를 내세워 친여 정부에 손을 들어 주고 그들을 위해 조찬기도회 때 용비어천가를 부단히 불러왔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시대가 다르고 변화가 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동안 정치, 사회참여를 반대해 신학적으로 반대 성명까지 K교단의 유수한 세 박사 분들의 견해가 곧 교단의 이념과 정체성인양 거룩하게 지켜왔고 또 후배들에게 가르쳐 왔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서 정치, 사회참여를 선언한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과거에 금기사항이었던 것이 가시화 되었기에 교단의 이념과 정체성에 대해 한번 짚고 넘어가야 신학적 혼란을 잠재울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점이다.
한경직 목사는 템플 상을 수상하면서 과거 신사참배의 죄책고백을 하고 그 상을 수상했다. 따라서 이번에 기독교 사회참여를 선언한 K교단의 중요 인사들은 그러한 점을 유의할 점이 있지 않을까 사료된다.
물론 교단내부 신학적 토대 위에 참여를 하면 한층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그때는 몹쓸 사람으로 매도했던 사실과 시대에 대한 침묵에 대한 사과는 한번쯤 하고 넘어갔으면 하는 것이 한국 교회에 대한 예의일 것이기 때문이다.
건전한 보수 교단 인사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려면 과거 선진들의 잘못된 역사관과 신학적 판단을 새롭게 고쳐 정의를 표방해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싶다.

200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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