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교회를 강제 집행할 수 있나?


25일 토요일 오전 8시경 기습적으로 들이 닥친 불신자 인부들의 손에 해운대 선민교회 집행 현장은 그야말로 거룩한 하나님 성전이 일순간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암담하고 서글픈 오늘의 현상을 보고 찾아간 부산기독교 협의회 대표회장과 상임 부회장 몇몇 교계 인사들은 눈물과 한숨이 저절로 나와 말문이 막혔다.
꼭 전쟁을 방불케 하는 기습 강제 집행을 이렇게 해야 되는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잡아먹는 동물세계 밀림 영역도 사자가 배가 부르면 약한 동물로 그냥 지나친다는데, 같은 강도만난 여리고에서도 선한 사마리아 인은 있었는데 1천 6백여 교회가 있는 부산 교계는 어디가고 없었고 대 교단으로 자부하는 합동측 교단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소속 남부산 노회 대책위원은 현장에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꼬리는 감추어 버렸으니... 어떻게 같은 신앙의 공동체 운운하며 지체라고 할 수 있을까?
주일날 거리에 내몰린 해운대 선민교회 교인들은 인근 순복음 해운대 매일교회의 배려로 기도원에 임시로 자리를 옮겨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강행 한 류광수 목사 다락방 쪽은 법에 의해 집행했다고 입장을 밝혔다지만 다락방 교회는 한국교회에 또 한번 살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쪽에서 피 눈물나는 상처를 입었는데 (다락방)그들의 기도를 하나님이 과연 들어 주실까? 아벨의 피소리가 땅에 요동치고 있는데 말이다. 교회에도 약육강식이 통하고 양극화가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눈물로 주일 예배를 드린 해운대 선민교회 교인들의 위로가 하나님으로부터 있을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영도에 자리잡고 있는 임마누엘교회(다락방)측은 “만일 해운대선민교회가 불교등 다른종파에 넘어 가는 것보다 더 좋지 않은가”라고 하고, 행정담당 모 장로는 “이단이 했다고 하니까 그렇게 알아라”고 했다고 하니 기가 막히는 부분이다.
6개월간 기다려준 배려는 감사해야 하지만, 그런 막가는 점령군 식의 강제집행은 교회가 해야할 도리가 아닌줄 안다.




200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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