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을 돕는 것이 최선의 성탄행사다


히브리인들의 최초의 하나님 이해는 매우 관념적인 것이었다. 하나님은, 히브리인들이 이러한 관념적인 이해를 넘어서기를 원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관념적인 이름 엘로힘을 좀 더 세속적인 이름 야훼로 바꿔 불러줄 것을 요구하셨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나를 엘샤다이(전능의 하나님)로 불렀으나 지금부터는 야훼로 불러달라고 말씀 하신 후 반복적으로 “나는 야훼”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이다. 참고로 야훼는 명사가 아닌 동사였던 것을 명사화하여 사용하는 단어이다.
관념적 하나님이 역사 속의 동사(動詞)하나님 야훼가 되어 히브리인들의 가나안 이주를 주도하시더니 마침내 인생 속의 하나님 예수가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것이 성탄절이다. 그렇다면! 성탄절은 하나님의 세속화 과정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것이며, 하나님의 세속화의 완성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세속 속에 오신 하나님 예수는 세속적인 사역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신다. 예수의 사역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병고쳐주고 밥 먹여주는 일이 세속적인 일 아니고 무엇인가, 이런 의미에서 성탄절 축제는 세속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첫째, 개인적인 고통을 덜어주는 행사가 예수성탄 행사로 적절한 행사이다.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 병든 이웃을 돕는 전통적인 행사를 교회가 줄기차게 이어가야 하는 이유이다.
둘째, 구조적인 고통을 덜어주는 일이다. 납북자를 돌려보내라는 노란손수건 달기 운동이라든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운동을 전개한다든가, 농민들의 시위를 돕는 일 같은 것이 여기 속하는 일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 도달하려는 목표는 예수께서 탄생하신 첫 번째 성탄절에 천사들이 전해 준 말씀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 이다. 여기서 말하는 평화는 전쟁의 상대적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실현된 상태, 곧 안식과 같은 개념이다. 이번 성탄절은 하나님의 세속화를 이루어내는 절기, 흔한 말로 불우이웃 속에서 하나님의 안식과 평화를 이루어내는 마당이게 하자.

200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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