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설화는 설화일 뿐이다


어느 민족이든지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고 굳건히 하기 위한 개국설화를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개국설화로 단군설화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일부 계층에서 단군을 신격화하여 종교의 반열에 올리려는 시도가 있어 뜻있는 사람들의 걱정거리가 된 바 있다. 이는 무지에서 나온 행동이기는 하지만 그대로 방치해 두기에는 그 폐해가 적지 아니하므로 개천절을 맞이하여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혀 두고자 한다.

첫째, 단군은 단지 개국설화의 주인공에 불과하다. 개국설화가 만들어지려면 당연히 주인공이 필요한 것이고 여러 가지 국가 이미지를 담은 상징적인 이야기가 주인공에게 덧씌워지게 마련이다. 단군설화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둘째, 개국설화에는 당시 사회의 우주관과 역사관 국가관 인생관이 담기게 마련인바 우리나라의 경우 고대사회의 우주관을 담은 종교가 샤머니즘이었던 고로 자연스럽게 단군은 샤먼의 이미지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다른 말로 하면 단군은 고대사회의 종교였던 샤머니즘의 무당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세째 일선학교의 단군상을 철거해야 할것이다. 단군신화를 마치 역사적 사실인냥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참배를 강요하는 학교도 있다고 한다. 분명 단군 설화는 역사적 사실이 아닌 설화일 뿐이다. 그런데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고 참배한다는 것은 한심한 작태일 뿐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의 개국설화에 담긴 기본 정신이라 할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기본 정신은 기독교는 물론 모든 종교의 기반이라 할 신과의 연관성 속에서의 인간중심적 정신을 담고 있다고 판단되는 바 그 정신만 오늘 속에서 살려나가면 족할 것이라고 본다.

이치가 이러할진대, 단군을 신격화하거나 단군 설화를 역사적 사실이라고 우기는 일 같은 어리석은 짓은 그만 해야 할 것이며 기독교도 너무나도 뻔한 일로 하여 지나친 대응을 삼가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본다.


200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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