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의 여름휴가


자연, 그리고 숲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어지는 바캉스의 계절이다. 바캉스란 텅 비어 있는,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뜻한다. 일상 생활로부터 잠시 떠나 산과 들, 바다와 강, 자연에서 쉼을 누리다 보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 속에는 지나침도 부족함도 없는 것 같은 평안함과 여유로움을 발견하게 된다.
휴식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특권이자 명령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사역 후 쉬셨다. 이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쉼의 본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 일의 완성은 쉼이라는 것? 쉼은 마지막이 아니라 재충전의 기회?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휴식은 결국 사람들에게 일과 함께 안식이 필요한 것을 몸소 보여주신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시다. 그러기에 적절한 쉼은 삶의 균형과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도록 도와 준다.
그런데 때때로 우리의 삶은 하나님보다 더 많은 일들로 인해서 지치고 과부하가 일어나 쓰러질 때가 있다. 사람들이 탈진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일의 우선순위를 알지 못해서? 아니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지 못해서? 지금이야말로 쓸모 없는 일들과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집착하기보다는 그 일들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생각 없이 보내다 보면 자칫 뒤로 후퇴해 퇴보하는 기회가 되거나 아니면 오히려 현상유지에 급급해 기력을 모두 소모하는 그런 휴가가 되기 쉽상이다. 지혜로운 선택으로 쉼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는 휴가가 되도록 해야한다.
휴식을 균형 있게 갖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자신의 시간부터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바쁜 일과 소중한 일은 무엇이며, 지금 꼭 해야 할 일과 꼭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은 무엇인가, 나아가 나중에 할 수 있는 일과 지금 안 하면 안 되는 일이 무엇인지를 따져 보는 일이다. 그런 다음, 특별히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면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도 헤아려 보기 바란다. 그래서 이번 휴가 스케줄은 가족이 모두 함께 참여함으로 말미암아 그 동안 소원했던 관심을 회복하고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도와주는 서로의 안색을 살피는 시간이 되도록 하자.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일로부터 얽매이지 않고 일에서 진정한 쉼을 갖는 여유를 갖길 바란다. 특히 이번 휴가는 자신과 배우자와 자녀의 영적 상태를 살피고 함께 마음을 나눔으로 좀더 깊은 교제를 가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압박과 감시로부터 벗어난 유용하고 즐거운 여가시간은 진실로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자신과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200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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