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가 ‘거짓말’을 예사로 할 수 있나?


‘거짓말’ 때문에 목회자가 교회 당회원들 사이에서 신뢰가 깨어지고 “이제 목사님은 사임을 하십시오!”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교회가 있다.
나라마다 계층마다 대표하는 범죄가 있기 마련이다. 교회장로인 김승규 국정원장 후보자는 지난 5월말에 어느 조찬모임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대표 범죄는 ‘위증, 무고, 사기’이 세가지다”고 말했다. 위증, 무고, 사기의 공통분모는 ‘거짓말’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는 나라라는 말이다. 김 전장관은 검찰업무의 70%가 이 세 가지 범죄를 처리하는데 쓰인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위증, 무고, 사기의 범죄가 극성을 부리게 된 데에는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거짓말’은 그것을 예사로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교회 지도자급에 속하는 목사 장로들 사이에 예사로 하는 ‘거짓말’, 이것은 지도자의 덕목과 연결되는 것이며, 이 신뢰가 깨어지면 곧 바로 윤리와 도덕성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는 교회 지도층이 붕괴되고 따라서 일반 교인들은 사회에 나가 거짓말을 예사로 하게 되는 것에 더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범죄로 연결되고 교회 안의 모든 신뢰성이 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목사가 강단에서 설교하는 것을 교인들이 믿겠는가?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성은 누구나 믿지 못하고 만다. 이러한 이유로 부산의 모 교회는 목회자가 강단에서 아무리 좋은 설교를 해도 그 말을 신뢰하지 않고 이중인격자라며 목사에게 빨리 나가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사는 “나는 단 한 사람이 남아도 위임목사이기에 나갈 수 없으며 내가 싫으면 당신들이 나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쯤되면 갈때까지 온 것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거짓말쟁이라는 말은 최고의 욕이며, 모욕이다. 일본에서는 어렸을 때, 가정과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품성 교육의 첫 번째가 바로 정직이며 솔직이다.
인간성을 황폐하게 하고 사회악의 근원이 되는 거짓말을 범죄로 여기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 거짓으로 남을 헐뜯거나 남을 속이는 행위는 철저하게 벌하는 징계가 있어야 한다. 더구나 양심을 최후의 보루로 삼아야하는 성직자가 여기에 함몰될 경우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교인 모두가 응징할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 이 사회·국가가 살아나는 첫 번째 기본 양식이다.
지난 6월 초 자기 아들이 남을 때리고도 거짓말을 해 풀려난 것을 알고 그 아들을 다시 경찰에 보내 ‘정직’을 가르쳐 달라고 한 광주의 한 어머니를 사회 지도층은 물론 교회 지도급 인사들도 새겨들어야하며 본받아야 한다.

200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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