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신학대학원 교수들 왜 이러나?


정통 보수 신학을 가르치며 개혁주의 신학의 계승을 표방하는 고려신학대학원이 내부로부터 곪아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혁주의 신학의 보급 통로를 확대하고 교단의 양적 성장을 꾀하기 위해 신대원 캠퍼스를 중부권으로 이전했지만 신대원 교수들은 교단의 이와 같은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선배들이 물려준 개혁주의 신학사상을 연구하고 가르치며 전승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들의 신학 사상이 고신교단 총회로부터 불신을 당하고 있다. 교단 정치로부터 초연해야 할 신대원 교수들이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교단 정치에 너무 깊숙이 개입함으로써 신대원 전체를 교단 정치 바람의 중심권으로 몰아넣고 있다.
교단 산하 교회에 신학적인 혼란이 있을 때 신학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할 권위와 책임을 지고 있는 신대원 교수들이 오히려 교단의 정치적 노선을 따라 눈치를 보면서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교수는 마치 자기 혼자만 교단의 개혁에 선봉에 서있는 투사인 것처럼 사이버공간을 통해서 온갖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자신의 신학사상이 오히려 자유주의 신학사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영적 권위와 도덕적, 인격적 권위를 상실한 자로 평가되고 있으니 자신이 떠들어대는 목소리 자체가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뿐이다.
이런 차제에 신대원 입학시험에서 특정 학생에게 점수를 높게 주거나 낮게 주고, 후보자의 순위를 바꾸어 특정 학생을 입학시키는 소위 입시부정까지 거론되고 있으니 정말 ‘고려신학대학원이 왜 이러나?’라는 지탄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들의 진정한 각성과 회개, 그리고 개혁을 위한 결단이 없이 그대로 가다가는 고신교단의 신학은 정체성을 상실하게 될 것이며 고신교단은 한국교회를 향해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영적 권위까지도 상실하게 될 것이다.
고신교단을 위해서, 그리고 한국교회를 위해서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들은 이제 깨어나야 한다. 개혁주의 신학의 계승을 위해 자신의 신학사상이 정말 철저하게 성경적이며 개혁주의적인지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며, 동료교수들의 신학사상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비판적일 수 있어야 한다. 정치적인 논리로 동료교수의 자유주의 신학사상까지도 포용하고 옹호할 정도의 관용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동시에 도덕적이며 영적인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깍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신학교와 신대원 교수들이 교회와 교단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교회와 교단이 신학교와 신대원 교수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주의 신학사상이 스며들 여지가 있는 통로는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 교수들의 영성회복을 위해서는 신대원 교수도 목회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하고 목회자도 신대원 교수로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이와 같은 제반 노력들을 통해서 ‘고려신학대학원, 왜 이러나?’라는 우려의 소리가 더 이상 들려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0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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