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에 졸업하는 젊은이들에게


졸업시즌이 열렸다. 그러나 희망과 환희로 가득 차야 할 졸업이 우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일 수밖에 없는 것은 졸업 후의 진로가 불투명하다 못해 암담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은 청년실업이라는 힘든 현실 속에 뛰어 들어야 하는 시련에 부닥치게 되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그러나 돌멩이들만 굴러다니고 먼지 바람만 몰아치는 광야로 내몰리듯 하는 이러한 현실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광야는 새 창조의 땅이요 그런 의미에서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모든 위대한 역사와 그 역사를 이끌어간 인물들은 광야에서 출발하지 않았던가. 모세가 그러했고 모세를 따라 가나안 땅에 들어가 새로운 복지국가를 건설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으며 세례 요한이 그랬고 예수 그리스도 또한 그랬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어땠던가? 정든 고향과 가족과 이웃을 버리고 광야로 내몰렸지 않았던가. 세계의 큰 형님을 자처하는 미국은 어떻게 세워진 나라이던가. 그들 또한 스스로 광야를 향해 거친 파도를 뚫고 나선 사람들이지 않은가.
광야는 기회의 땅, 새로운 창조의 마당이다. 당당하게 어깨 쫙 펴고 나아가라.
태초의 하나님께서도 그랬다. 하나님께서 창조해 놓으신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명령하시고 가서 그 땅을 기경(起耕)하라 일렀으며 그 땅을 정복하여 거기서 복을 누리라 명하셨다.
근세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의 선배들 또한 척박한 현실을 뚫고 기적을 일궈내었다.
6. 25후 폐허가 다 된 조국을 재건했으며, 절대빈곤을 극복하기 위하여 대졸자들이 독일 광부로 간호사로 조국을 떠나기도 했고, 뜨거운 모래밭 열사의 나라 건설현장으로 떠나기도 했다.
이러한 도전의 결과로 오늘이 있는 것이다.
“ 가라, 도전하라, 정복하라!“
광야 같은 조국의 현실 속으로 떠나는 오늘의 젊은 졸업생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200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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