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학원 임시이사회에 바란다!


그동안 파행을 거듭하던 학교법인 고려학원 임시이사회가 제3대 임시이사장을 선임하고 체제 정비를 하면서 새로운 출범을 시작했다. 김민남 교수와 임광식 교수가 임시이사장으로 봉직한 소위 제1기 임시이사는 문자 그대로 실패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민남 교수 체제는 복음병원 고의부도와 고려학원 제3자 인수 발언에 휘말려 임시이사회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고, 임광식 교수 체제는 소신없는 복지부동의 자세로 일관함으로써 고려학원 위기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교육부가 선임한 임시이사들 역시 기독교정신에 대한 이해 차원에서는 물론 전문성의 차원에서도 함량미달의 인사들을 선임한 실패작이었다.
고려학원의 정상화를 위해서 교육부는 먼저 3월말로서 1차 임기가 만료되는 임시이사들을 전원 대폭 교체해야 한다. 경쟁관계에 있는 병원의 원장이나 기독교 기관과 교단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인사, 또는 전문성과 경험이 없는 인사들은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 동시에 정순택 임시 이사장 체제의 이사회는 다음과 같은 정신으로 고려학원 정상화를 위해서 취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첫째는 책임의식을 갖고 봉사해 주기를 바란다. 지난 2년 동안 대학과 병원의 행정은 이사회가 적시에 업무를 처리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교수재임용은 물론 보직교수의 승인을 얻지 못해 주요보직을 몇 개월 동안이나 공석 상태로 두어야 했다. 이사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봉사하지 않고 수동적이며 소극적인 자세로 자리에만 연연하는 봉사를 한다면 차라리 총회파송 이사들이 고려학원을 운영하도록 돌려주는 것이 고려학원 정상화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는 겸손과 섬김의 정신으로 봉사해 주기를 바란다. 그동안 일부 이사들은 다소 군림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대학 보직 교수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점이 없지 않다. 사실 대학과 병원에는 사회적인 위치나 전문성, 또는 행정이나 학적인 면에서도 임시이사들보다 탁월한 인사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겸손하게 봉사하기를 바란다.
셋째 조속한 시일 내에 주인에게 돌려주겠다는 정신으로 봉사해 주기를 바란다. 고려학원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고신교단이다. 임시이사들은 어디까지나 임시적일 뿐 주인이 아니다. 그러므로 임시이사들은 기관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설립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고신교단으로 빨리 돌려주겠다는 마음으로 봉사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정순택 임시 이사장의 취임 인사 내용이 위의 세 가지 원칙을 모두 포함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2년이 아니라 더 빠른 시일 내에 고려학원을 정상화시켜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임시이사회의 법적 재임기간 내에 임시이사의 선임사유를 해소하는 표양을 보여주는 이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정순택 이사장의 바램이 실현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0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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