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담임목사의 불편한 관계, 광성교회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원로목사와 현 담임목사 사이에서 빚어지는 긴장과 갈등관계는 오늘날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또 한해를 넘긴다.
특별히 금년은 서울 대형교회들의 후임목사와 원로목사와의 갈등이 과열되어 한국교회 전체의 흐름인양 갈등표출이 심한 양상을 보였던 해였다. 원로목사와 현 담임목사 사이에서 빚어지는 긴장과 갈등관계가 한국교회의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는 이유는 이들의 문제가 단순 개인적인 갈등관계 속에서만 머물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교회 내에서 목회자의 위치는 영적 지도자로서의 지위까지 부여받고 있기 때문에 갈등관계가 표면화되었을 경우, 교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대단히 크게 나타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원로목사와 후임목사의 갈등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은 그 원인을 인간성과 제도적인 면에서도 찾고있다. 원로목사는 사사건건 교회 일에 간섭하고 섭정할 때 후임과의 갈등이 야기된다. 또 현 담임은 원로목사를 소외시킬 때, 소외감에서 오는 반발 심리가 작용하는 것도 당연하다. 후임자는 원로목사가 선배이고 어른인 만큼 예우를 갖춰 대하면 되는데, 마치 원로목사 때문에 자기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최근 서울 광성교회의 경우 부목사로 있을 때아들같이 대해준 분에게 배신을 당하며 수모를 겪은 것은 원로목사 자신에게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원로목사실을 두고 매일 출근하다시피 일일이 간섭해든다면 누가 원로목사를 예우할 것인가 라고 반문할 것이다. 그러나 나이든 원로는 어린아이와 같다하지 않는가. 섭섭해도 이해시키며 효 사상을 실천했더라면 그렇게 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주까지도 제직회를하지 못하고 소송까지 가는 극한 상태로, 갈 때까지 가는 것을 볼 때 이 교회는 두 분의 문제를 떠나서 교인들끼리 갈등이 심화되면 두 분이 나간다 해도 내면의 치유는 불가능하며 분열까지 갈 가능성이 보일 것이다.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고 보호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일단 담임목사는 부임한 후 당회를 비롯한 교회 전체를 ꡐ장악ꡑ하고 자신의 목회 스타일대로 교회를 이끌어나가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는 당연한 욕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욕구가 원로목사에 대한 결례로 연결되고 이것이 원로목사를 내몰려 한다는 식으로 이해될 때, 양자간의 충돌과 갈등은 필연적인 것이 된다. 원로를 존중하는 자세에서 원만한 관계가 이루어지는 인간성 회복이 갈등의 원인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200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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