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한병기 목사와 김상도 목사를 떠나보내면서


한국교회 큰 별이라 할 수 있는 부산의 두 원로목사님이 5일 간격으로 세상을 뜨셨다. 지난 4일 91세로 별세한 고 한병기 목사(부전교회원로목사)와 9일 별세한 고 김상도 목사(89세, 평화교회원로목사). 두분 모두 50년이상 교회목회를 위해 헌신하시며 교단 총회장을 역임하신 분들이다.
고 한병기 목사는 ‘신앙과 함께 산 청빈한 삶’ 그대로 사시며 간 보수주의와 칼빈선생의 주석들을 펴낸 신학자이면서 실제 삶 속에 예수 모습 그대로 사시다가 간 어른이었다.
고 장기려 박사의 삶과 닮은 점이 있다면 이북에 처자식을 두고 홀로 남한에서 한평생을 수절한 채 사셨던 점이 흡사하다.
금강산 관광이 개통된후에도 가까운 강원도 금강산 내금강(황해도)쪽에 가족을 두고도 관광을 원하거나, 이산가족을 만나기 위해 정부에 신청을 한번도 안한 점은 두분 모두가 같다.
“장박사도 왜 내가 북한에 가족만나러 가나” 그리고 한 목사 역시 “이 땅에 사는 날은 유한하지만 무한한 천국에서 만날 것인데...”라고 평소 탐탐잖게 생각하던 점도 이 두 분의 깊은 신앙심에서 나온 자세이다.
한병기 목사가 청빈한 신앙의 유산을 남겼다. 김상도 목사는 교육사업에 뜻을 두어 복음병원 초창기인 1953년 한국 구제회 시 전영찬 선생과 장박사와 함께 복음병원 창설에 주춧돌을 놓았던 어른이며, 고신 교단에서 직영했던 평화 중, 고교(지금의 부산동중, 고)에서 16년간 교사 및 교장으로 교직의 길도 걸었다.
두분 모두 한때 합동교단에서 함께 목회하다가 합동측에서 한목사는 총회장에, 그리고 김 목사는 합신측 교단으로 갈라져 나와 총회장을 역임했다.
2년전 한병기 목사께서 기거하시던 광안리 삼익아파트에 신년 인터뷰를 하러 방문했던때 한 목사님은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걱정하셨다. “교회가 바로서야 국가가 바로 선다”는 칼빈선생의 교훈을 인용하던 말이 기억난다.
두분 모두 부산교계 나아가 한국교회에 존경과 참 신앙의 유산을 남기시고 하늘나라로 어깨동무하면서 함께 가셨다. 우리는 신앙의 선배의 모습을 보고 그들이 남겨주신 뜻을 새겨 교회와 생활에 접목시켜야 살아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

200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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