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선교부 건물 영구보존 결의는 당연하다


예장 통합측 부산노회는 호주장로교선교부 건물에 대한 매각여부를 놓고 2년간 끌어오다가, 금년 10월 노회에 드디어 부산노회가 영구보존하기로 가결한 것은 실로 역사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부산노회는 과거 금성중고교, 건국중·상고를 불신자 손에 넘긴 부끄러운 노회로 기록되고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이슈로 제기된 호주선교부가 세운 건물에 대해 부산시에 대토하는 방안으로 몰고가는데에 있어 심히 우려했던 것이다. 이 건물이 부산시로부터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2003년 5월 2일이다. 부산시가 문화재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을 부산노회 관계자들은 금년 3월에야 알았던 것이다. 선교적 유물을 보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부산시에 넘긴다는 것은 괘변이다. 1891년부터 1940년까지 부산 경남지역에 선교, 의료, 교육사업을 통해 복음을 전했던 호주선교부가 이곳 동구 좌천동에 일신여학교를 세우고 또, 일신 기독병원을 세워 복음에 기여한 공로가 큰 성지이다.
따라서, 이 붉은 벽돌 건물은 부산의 유일한 서양식 건물로써 지방문화재로 지정(제55호) 받았다. 부산노회는 153회(2001년) 당시 영구보존하자는 결의를 했으나, 다시 재론동의도 없이 2002년 155회에서는 부산노회 회관을 건축하기 위해서 부산시에 매각하자는 상반된 결의를 한 바 있다. 그 이후, 영구보존하는 안과 부산시에 매각하자는 안이 부산노회원들 사이에 갈등을 빚어왔다. 마침 역사의식이 결여되는 줄 알았던 노회원들이 그동안 소홀하였던 기독교 유적지의 발굴과 복원에 노력하여 부산·경남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호주선교부가 우리에게 남긴 유일한 유산을 영구보존함이 마땅하다고 해서 투표로 가결 한 것이다.
이 건물은 3·1 독립운동과 부산최초의 여학교인 일신여학교가 출발한 교육적 의미가 큰 건물이다. 그동안 경영미숙과 관리소홀로 아까운 미션학교 두개를 잃었지만 이제라도 이 건물을 잘 보존해서 후대에 길이 역사적 가치를 남겨 줄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부산노회회관은 약9억원이란 금액으로 얼마든지 건물을 사서 회관을 만들면 된다. 이번 결의로 부산노회원들의 역사의식이 깨어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됨을 높이 치하하면서 노회차원에서 이런 일이 다시 거론되지 않고 영구보존해 주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200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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