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제발 그만 멈춰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의 일련의 개혁 정책은 더 이상 밀어붙이기 식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과거사 청산이나 수도이전이나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국민여론이 반대하는 사람 숫자가 많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지지하는 숫자가 많은 쪽 의견이 반드시 옳다고 볼 수는 없는 일이니까. 또한 반대하는 쪽 사람들이 더 옳은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집단이어서 하는 말도 아니다. 그런 판단 자체가 객관성이 없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쯤에서 숨을 고르고 중간점검을 하고 재출발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일부터 해야 한다. 개혁을 추진하는 세력은 자신들이야말로 죄인들을 심판할 자격이 있는 깨끗한 집단이라는 자만심에 빠져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지금 이 마당에 노무현 대통령과 그의 추종세력을 그리 깨끗하기만 한 집단으로 보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더구나 개혁을 할만한 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 국민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 아닌가 한다.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것은 순전히 당사자들 책임이다.
둘째, 이쯤에서 자신들의 입은 닫고 각계각층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기들의 뜻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무조건 반민주 반통일 세력이고 수구 골통이고 부정하고 부당하게 얻은 이익을 지키려고 몸부림치는 기득권 세력이라고 몰아붙이는 억지와 교만을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 판결도 대법원의 판결도, 이 나라를 이끌어 온 전직 총리에 장관에 국회의원에 각계 원로들의 충고도 모두 수구 골통들의 넋두리라고? 그런 억지가 계속 통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총리니 장관이니 판사니 하는 이들이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이라 하자. 그렇다면 시중의 구멍가게 주인, 택시 운전기사, 가정 주부, 이런 이들도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이던가? 하나님은 이런 민초들의 아우성을 못견뎌 하시는 분이시다. 창세기는 백성들의 부르짖음 곧 체아카를 들으시면 참지 못하시고 역사의 현장으로 내려 오셔서 독재자를 쳐부수신다고 기록하고 있다.
더는 안 된다. 더 이상 고집부리면 하나님이 치실 것이다.

200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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