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교회 서목사 이단성 판결, 세상법정 판결에 맡겨야 하나?


예장 통합측 부산동노회 산하 광안교회(담임 서강석 목사)분규가 노회, 총회로까지 이단성 시비에 휘말려 몇해동안 논란이 되어오다 끝내 세상법정의 잣대로 결론을 내리게 됐다. 지난 6월30일 부산 고법(제6민사부, 재판장 허만)은 “서목사는 이단성이 없음”을 판결하고 교회본당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과 각종 시설장치를 철거하라는 1심판결을 유지하며 교회분규의 중심에 있는 차효관 장로의 항소를 기각, 원고 승소판결을 내린바 있어 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기관인 법원이 교회법, 더구나 교리적 부분을 세상의 법 잣대로 “이단성이 있다 없다”라고 규정짓는다는 그 자체가 교회의 고유적 양심법이 침해 받았다는 것에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본보는 사건의 핵심은 구속력이 있는 세상법에 따라야 함은 사실이나 이렇게 될 경우 교회법은 하위법으로 위축 당하지 않을 수 없으며 앞으로 툭하면 세상법에 의존하는 경향으로 흐르는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한편, ‘총회이단대책위가 이단성이 있다고 한 판결문이 교묘하게 재편집되어 사실과 다르게 짜집기 되었다’는 한국장로신문 7월10일자 (제960호) 19면에 보도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 이 사실이라면 이 또한 재심되어야할 것이다. 교회안에서 끝이 날줄 모르는 것이 교회내분이다. 이제 총회법에 의해 해결나지 않는 것이 일반 세상법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막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 사건은 판단을 맡길 수 있으나 교리와 성경적인 문제만은 신학자가 아닌 세상 법관에 의해 해결된다는 것은 교회 고유의 영역인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것이며 한국교회의 신앙과 신학에 치명상이 될 수 있기에 더욱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단성이 없다는 하나의 판결이 성경적이라는 것보다 재판절차나 그 과정, 그리고 위법성에 문제를 지적해서 이단성에 하자가 없다고 한다면 몰라도 신학적인 부분이 어찌 세상 법정에, 더구나 불신자 재판장에 의해 좌우될 수 있겠는가를 한번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본지는 교회 사건 시비에 가타부타 할 것은 아니나 성경 부분만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기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지도자들은 세상법정에 의뢰할 경우 신중히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사료된다.

200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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