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통령도 부활했다고...


노무현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리셉션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는 다른나라에 주재하면서 볼 수 없는 또 다른 구경거리도 있다”면서 “부활은 예수님만 하시는 건데 한국 대통령도 죽었다 살아나는 부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을 두고 한 말로, 기독교의 ‘예수님 부활’에 비유하여 자신도 대통령직에서 부활했다는 말에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은 “그 참 말 잘했구나!..”라고 손뼉을 치거나 환희에 찬 웃음을 짓는 모습을 보였을까? 예수님만 부활하셨다고 전제가 된 표현이라고 해도 그것은 너무 기독교의 자존심을 건드린 말이 충분히 되고도 남음이 있다.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종교에 유일무이한 예수님만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과 동격 비유로 쓰인 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말이라고 해도 해야 할 말이 있고 안해야 할 말이 있는것인데, 기독교의 ‘예수부활’에 비유한 것은 일국의 국가원수가 할말이 아닌 것같다. 탄핵의 원인제공이 곧 본인의 함부로 행한 말로서 출발된 것이기에 그 동안 좀 자제와 인내의 기간을 거치면서 순화된 품위로 나서 주기를 바란것이 국민모두의 기원일 것이다.
그런데 예수부활과 같다고 했으니 자신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말인가?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셨는데 자신도 예수님의 길을 갈 수 있다는 말인지? 묻고 싶다. 적어도 지도자는 ‘말’을 3번 생각하고 표출해야 한다는 옛 성인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말은 가려서 해야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인 것이다. 하필이면 4일날 행한 그 말이 지상, 공중파를 타고 퍼지는 바람에 6일날 치루어진 단체장 기초장 선거에 여당 참패를 가져다 준 것은 무엇으로 해석해야 될까? 성경에 이스라엘 민족을 광야 40년간을 고생시키고 단련시킨것은 그 백성을 낮추시기 위함이라고 했다.
겸손은 커녕 더욱 오만해 버린 듯한 오기에 찬 발언이 계속 터질 것만 같아 염려와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번 국가조찬기도회 때도 대통령께서 는 자신과 국가를 위해 기도해 주는 자리인데도 마다했으니 ‘교만’의 모습으로 기독인들에게 비춰지지 않았겠는가.
교만한 자를 겸손케 하고, 높은 자를 낮추시게 하는 잠언의 진리를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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