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다원주의 발언에 우려를 보내며


얼마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있었던 조용기 목사의 강의 내용을 두고 교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내용인즉, 조목사가 이날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일부 목회자들이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유아독존적인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는 것이다. 또한 조 목사는 ‘모든 종교는 평등하다’는 입장을 시종일관 강조하고 “불교와 기독교는 똑같다. 부처님의 자비와 예수님의 사랑이 같다는 것이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강의에 대해 ‘국민일보’는 조 목사의 종교관은 제외한 체 간증을 위주로 기사를 구성했다. 그러나 같은 강연을 다룬 ‘동아일보’는 기사에서 “개신교 보수교단의 핵심인물인 조 목사가 불교 관련 모임에서 강연한 것이 처음인 데다 강연내용도 파격적이어서 주목된다”고 밝히고 있으며, 연합뉴스와 뉴스앤조이등 이날 참석한 언론들은 한결같이 조 목사의 강의 내용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기독교 신학자들도 조용기 목사의 동국대 불교대학원 특강 내용 중에 일부 다원주의적 표현이 삽입되어 있으며 타종교의 호감을 사기 위한 지나친 외교적 수사를 사용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 목사는 강연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게 보도됐다면서 16일 주일예배 설교에 앞서 말하기도 해 국민일보를 제외한 다른 언론들이 한결같이 조목사의 강의를 잘못 이해한 것인지 아니면 조 목사가 자신의 말을 번복한 것인지 헷갈리고 있다.
하지만 교계의 큰 어른인 조 목사가 과거에도 제사에 절해도 무방하다는 파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번사건도 그런 가능성이 보일 수 있다는 것때문에 한국교계의 신학일곽에서의 반응이 어떻게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타종교의 강연에 참석해 오해를 살만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이것이 실언이었든 잘못된 오보였든 간에 교계에 파장을 일으킬만한 일로 교계원로인 조 목사의 언행에 우려를 보낸다.


200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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