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교육에 온 힘을 기울일 때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부른다. 어린이 주일과 어버이 주일이 들어 있고 거기에 보태어 5월에는 스승의 날이 들어 있으므로 교회에서도 교사들에게 감사하며 그 노고를 위로하고 교회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교사주일로 지키기도 한다. 우리는 5월이 되면 은혜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답답함과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처럼 가정이 무너진 적이 없고 오늘처럼 교육이나 기독교 교육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교사 주일을 맞으면서 우리는 한편으로는 고마움을,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시대 우리나라 공교육은 지금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것은 여러 환경적 요인이 있으나 거기에는 교육 정책과 이 시회와 학부형들의 빗나간 교육열이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무너진 이 나라 교육은 기독교 교육마저 멍들게 하고 있다. 입시 제도와 사교육 과열은 교회 교육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교회에서 지금 학생들을 찾아보기는 아주 힘들고 교회에 나오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교육을 시행할 방법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첫째, 한국 교회는 이제 힘을 합하여 한국의 교육제도를 바꾸어 나가는 데에 힘을 써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힘을 합하면 못할 일도 아니다. 이것은 국가의 장래나 교회의 장래에 아주 필요한 일이다. 주일 학교를 어떻게 재미있게 해서 학생을 한명이라도 더 모을까를 궁리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둘째, 교회는 요즘 기피하려고 하는 교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교사들을 위해 적극적인 후원이 있어야 한다. 지엽적인 노력이 아니라 근본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회는 교사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계발하고 양성하여야 한다. 영성이 풍성하고 사랑으로 이 시대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교사, 이 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교사를 길러내어야 한다. 시대는 발전하는데 교사들의 수준이 많이 뒤떨어져 있으며 양성은 없고 가르침은 있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셋째, 교사들 스스로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고 인식해야 한다. 남은 안 하는데 나는 하지 않느냐고 스스로 위안하거나 유세할 일이 아니다. 이것은 마땅한 일이며 시쳇말로 보험 설계사 정도의 힘만이라도 기울이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교회 교육과 교사들이 지금 무엇인가 변화하지 않으면 교회의 장래는 어둡기만 하다.


200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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