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언론은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


최근 고신 교단의 기관지 ‘기독교보’는 목양장학재단의 장학금 지급과 관련된 본보의 기사를 두고 “근거 없는 사실로 왜곡 보도하며 전국교회를 혼란시키고 있어 적지 않은 물의를 일의 키고 있다”는 식으로 본보를 비방하는 대대적인 기사를 게재하였다. “전혀 근거없는 내용의 ‘카더라성 폭로 기사’로 목양 장학재단을 매도하고 있는데, 이는 순수 장학기관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 악의적인 비판의 저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식으로 정말 악의적인 비판을 하기도 하였다. 심지어는 신학교의 한 관계자 말을 인용하면서 “...성령의 역사를 방해하고, 통상적인 회의에서의 의견 교환을 참석하지도 않은 교수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갈등 구조로 부각시켜 끊임없이 교단과 신학교의 갈등을 확대 재생산 해 내는 사이비한 정보에 귀를 기울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소감까지도 곁들이고 있다. 그러나 본보를 향한 이런 비판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 기독교보는 다음과 같은 문제에 정당하게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
기독교보는 고신교단의 기관지인가? 아니면 목양장학재단의 홍보지인가?
목양장학재단이 발행하는 소식지도 아닌 교단의 기관지가 특정 장학재단과 관련된 기 사 내용을 엄청난 지면을 할애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의도가 무엇인가?
목양장학재단의 장학금 지급을 둘러싼 의견 대립이 정말 본보가 터무니 없이 만들어낸 것인가, 아니면 고려신대학대학원 교수들을 중심으로 대립되는 의견 차이인가?
신학대학원 관계자가 언론사 사장에게 “기독교보가 그런 기사를 싣는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제기한 항의에 대해서는 진정 터무니 없는 항의라고 생각하는가?
목양장학재단에 순수한 의도로 장학금을 기탁한 성도들을 제외하고, 이 재단 운영에 관련되어 있는 교수들의 의도는 정말 전혀 정치적인 고려가 없이 100% 순수한 의도로 참여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기독교보는 지금까지 교단 정치 문제에서 엄정하게 중립적인 논조를 견지하면서 특정 계파의 주장을 편중보도함으로써 “성령의 역사를 방해하는” 일을 하지 않았는가?
본보가 보도한 내용 중에서 “목양 장학금을 교수연구비로 지급하기도 했다”는 오보 외에 잘못된 내용이 무엇인가?
목양장학금을 둘러싸고 제기한 신대원 일부 교수들의 의의를 단순히 “통상적인 회의에서의 의견 교환” 정도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가?
“근거 없는 사실로 왜곡 보도하며 전국교회를 혼란시키고 있어 적지 않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은 주관적인 허구인가, 아니면 객관적인 사실인가?
기독교보가 이상의 제반 문제들에 대해 양심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있다면 그 답변의 내용은 바로 본보의 보도 내용이 기독교보가 악의적으로 비판하고 매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모든 독자들이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울러 기독교보는 정치 계파에 치중되지 않고 순수하게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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