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당 창당이 의미하는 것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기독당이 창당대회를 갖고 새출발을 했다. 창당 선언문에서 밝혔듯이 부패의 상징이 된 정치의 근본 개혁을 주도하며 복음주의적 정치관을 확립하고, 신앙과 양심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대안세력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깨끗한 봉사정치구현, 국제개혁, 행정으로 시장경제 체제 확립, 교육소비자 중심의 교육입국 확립, 평화적 통일추구,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케어복지등을 중요 내용으로 하는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다시 말하면 자유민주주의의 시장 경제 체제를 기본이념으로 국민화합에 앞장서며 부정부패가 없는 사회를 통해 정의와 평화를 구현하고 성령의 말씀을 실천하는 건강한 보수중심의 정치세력을 표방한 것이다. 기독당은 종교간의 상호협력을 추구하고, 다른정당과 사안별로 정책연합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한국기독당은 이번 4.15 총선에서 각 지역구에서 신뢰받고 선망받는 크리스천 평신도를 내세워, 후보를 확정지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목사로부터 추천을 받는 분으로 결정하겠지만, 기독교 인구 25%에서, 특히 수도권 안에 30%육박하는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이들에게 표를 줄 것인지는 두고 볼 문제이다.
과거, 한경직목사께서 해방이후 기민당을 창당하였으나 실패한 바 있다. 지금이 옛날에 비해 의식수준이 높다고 해도 과연 얼마만큼 기독교인의 지지를 받을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현재 국회의원 중 상당수(약116명)가 기독인을 자처하는 의원들이 있어도 부패와 부정의 그늘에서 지탄을 받아 온 전례를 생각할 때 깨끗한 정치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독당에 유수한 한국교회 지도자의 명단이 들어있어도 후보는 평신도들이라고 한다면 그들을 들러리 혹은 방패로 삼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아무튼 기독이라는 이름으로 정당을 출범한 이상 하나님께 영광 가리우는 일을 범해서는 안될 것이며 깨끗하고 참신한 정당 후보들이 이 민족의 의인으로 나서 주기를 기대하고 싶다. 한국 기독당의 출범을 축하하기 앞서 얼마나 갈 것인가 하는 우려가 앞서는 것은 왜 일까?

200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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