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계열 지원자의 감소를 보면서


금년도 각 학교의 신입생 선발은 여러 가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 중에 우리의 관심을 끄는 현상은 바로 신학계열 지원자의 감소현상이다.
좁게는 신학대학원과 대학의 신학과, 그리고 넓게는 신학 계열의 지원자가 줄어들거나 심지어는 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는 점이다. 이 현상이 금년에만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인지, 앞으로도 지속 될지는 속단할 수가 없고 일년 후를 다시 지켜봐야 할 것이고 이런 현상에 대해 그 이유나 원인을 예측한다는 것은 때 이른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은 짚어보고 지나가야 할 일인 것 같다.
먼저 대학의 신학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 볼 문제이다. 지금 대학의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은 학교에 따라 다르기는 해도 연속성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교과 과정이나 신입생 선발에서 통일성이나 연속성이 없기 때문에 굳이 신학과를 선택할 이유가 없어지고 있으며 사회도 법률 전문 대학원이나 의학 전문 대학원을 설치하는 경향으로 나가고 있어서 의예과를 아예 모집하지 않는 학교도 있고 법학과도 그 존재가 점차 사라질 지경에 있기 때문에 같은 맥락에서 보면 대학의 신학과를 굳이 지원해야 할 이유가 줄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지난 날 신학 지원자가 몰렸던 것은 기독교와 교회의 세가 그만큼 컸던 증거라고 보고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는 평범한 원리를 적용시켜 본다면 신학 지망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수요가 없다거나 아니면 세가 약해지고 있는 증거라는 불안을 준다.
지금까지 우리는 신학생의 수가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해 온 것도 부인 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는 어쩌면 이제 과열되지 않고 정상화 되는 것이라는 것으로 위안을 삼지만 교회사 속에서 교역자 수의 감소가 곧 교회와 교세의 감소로 이어진 지난날의 예들이 들어맞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의 현실은 학생수의 감소는 곧 학교 운영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교회는 새로운 부담과 대책이 요구된다.
어떤 경우이든 속단은 금물이지만 저 출산에 따른 인구의 감소추세,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반감의 증가 등을 생각하면 신학지망생의 감소는 무언가 우리를 불안하게 하면서 경각심과 함께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200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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