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가장 무섭다


요즘 TV를 보면 참 세상이 각박하다 못해 말세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온갖 범죄가 세상을 더럽히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악한 범죄로 꼽히는 것이 아마 아동과 노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일 것이다.
아이들을 매질해 죽음으로 몰고 가지를 않나, 아무 죄없는 아이들을 유괴하고 살해해 암매장하는등 차마 말로 다하지 못하는 범죄가 판을 치고 있다. 이런 범죄가 극성을 이루고 있다보니 유행해 민감하다는 한 홈쇼핑에서는 ‘경호’를 판매상품으로 내 놓고 있고, 여성용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위해 호신용품을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이러한 상품은 요즘 세대를 반영하듯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어 사람들이 요즘 일어나는 사건들에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말해 주고 있다.
또한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와 딸 자식을 둔 부모들은 두 다리를 뻗고 자기가 힘들어졌다. 조금만 어둑어둑해져도 불안해하며 전화 수화기를 놓지 못하고, 아이들을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등 한시라도 눈에서 떼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어느때 보다도 극명하게 느껴지는 것이 요즘이다.
이런 이유없는 범죄 앞에 희생당하는 아이들과 여성들을 과연 누가 지켜 줄 것인가? 단순한 호신용품과 경호로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말이다. 모든 범죄가 그렇듯이 이번 사건들이 보여주는 과제도 근본적인 인간됨에 관련된 것이다. 범죄자들은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저지를 수 없는 일, 상상조차도 하기 힘들 일들을 아무런 이유없이 저지르고 있다. 그렇게 처참하게 죽음을 당할 만큼 우리 아이들이 그들에게 철천지 원수라도 된다는 말인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이 주신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해 지는 요즘이 아닌가 한다.

200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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