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주간에 부쳐-인간과 인권


12월 10일은 세계 인권 선언일이며 인권의 날이다. 1948년 12월 10일 유엔 총회는 국제 인권 선언을 채택하였고 1950년에는 이 날을 기념일로 선언하였다. 이 선언은 2차 세계 대전 전야의 인권 무시, 인권의 무시와 평화 확보 사이의 깊은 관계를 고려하여 기본적 인권 존중을 그 목적으로 제정된 것이다. 기본적 인권(Fundamental human right)은 인간이 사회 생활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권리이며 국가나 인종, 남녀나 신분을 초월하며 세상의 그 어떤 법보다도 우선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인권 문제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으나 그 동안 인권이 무시되는 사례가 많았으며 인권 침해의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요즈음은 많이 개선되었고 국가 인권 위원회가 설치되어 인권 침해를 줄이고 그 피해에 대한 보상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우리의 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권이 존중되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이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사회적 인권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더욱 기울여야 하며 그 중에서 교회가 특히 관습이나 혹은 교회법을 앞세워서 인권을 모독하는 사례가 없는지 성찰하여야 한다. 특히 초임 교역자들이나 직원들, 그리고 여자들에 대한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살펴 볼 일이다.
다음으로 우리 기독교인으로서 인권 문제를 성경적이고 원리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사실 국제 인권 선언이나 기본적 인권 문제 등은 근세 자연법사상과 계몽주의사상에 그 근원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이것은 철저한 인본주의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과는 다르게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셨다는 것에 그 근거를 두어야 한다. 우리가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사람의 권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다움이 하나님의 법보다는 우선할 수 없다.
셋째 오늘 날 인권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인권이 이기적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것에 대해 경계하여야 한다. 한 쪽의 인권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 때문에 상대의 인권이 유린되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된다. 최근 의문사위원회와 같은 국가나 인권 단체의 활동 중에 도리어 인권의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의 시비가 그치지 않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의 인권 사각지대는 바로 성과 상업주의임을 우리는 직시하여야 한다. 이익을 추구한다는 명분아래 진정한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점에 대하여 현대 사회는 당연시 한다. 성을 상품화하고 인간을 상품화하는 일이야 말로 인간의 인간다움을 침해하는 극악한 요소라는 사실에 대하여 사회는 무지하다. 기독교인은 이 일에 대항하여 인간의 진정한 권리를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 우리는 성경적 관점에서 인권을 존중하고 지켜나가야 한다.

200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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