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회사가 부도 날 위기에 선 우리는...


“이 사회가 싫다”
이 땅에는 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대한민국을 떠나는 이른바 ‘절망형’ 이민대열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한 기독청년은 “이 땅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면서 엄청난 사교육비를 쏟아 붇고도 자식들의 장래를 감당할 수 없는 교육 입시제도를 원망했다. 경제계의 정치비자금에 대한 검찰 압박, 직장과 직업을 얻기 위한 50번 이상 도전과 실망의 연속, 그것도 완전한 직업은 없이 마냥 도전해 보는 오늘의 현실은 스트레스만 쌓여간다. 어디로 몰고 가는 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한반도 정세들을 말하자면 21세기 한국판 엑소더스가 화두로 꼽히고 있다. 그것은 한마디로 우리사회에는 더 이상 싹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살 맛과 살 즐거움이 없다고 여기저기서 앉으면 한탄하는 소리다. 정치계는 지금 ‘특검’을 놓고 사생결단을 하며 대통령의 하야를 최종 카드로 들고 나오고 있고, 부안 군민 시위로 인해 ‘민란’ 운운하며 끌려 다니는 현 정부를 바라보고 있자면 국내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미국이 우리 국군 3000명 이라크 파병과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을 비교하여 끝내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최후 통보로 인해 어부지리로 가만히 득보는 쪽은 북한의 김정일이다. 이 땅에 주한미군 철수를 앵무새처럼 소리친 그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교육의 경우도 그렇다. 수능시험이 제 2의 인생을 좌우하는 판에 출제위원 반수가 학원강사 내지 참고서적 저자라고 하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한국의 제일 가는 학교라고 꼽히는 서울대학이 세계적으로는 100등 안에 못 든다고 하니 더 이상 이야기를 할 것이 없는 것이다. 우리 교육은 이미 빈사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차 한국에서 일류대학을 나와도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다음 세대의 ‘글로벌 생존 게임’이 진실로 걱정스럽다. 이런 사태야말로 우리 미래의 경제력과 직결된 위기라는 점에서 오늘의 이민 러시를 더욱 부채질하는 것이 아닐까. 이미 가계파산을 한 신용불량자 숫자가 3백만명을 넘어 섰다는 것만을 봐도 이 사회는 희망이 안 보인다. 정치불안과 경제계의 불안전한 LG카드 부도위기 조짐, 이 모두가 경험없는 아마추어 대통령을 뽑았다는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모두가 나의 탓이요, 국민이 뽑은 내 탓이로소이다.
‘한국주식회사’가 부도가 날 위기에 선 우리 앞에 한 가닥 희망은 한국 교회 성도들의 기도의 열정뿐이다.

200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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