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부산 영락교회 화해의 결단에 찬사를...


부산영락교회 설립은 6.25로 인해 서울에서 피난처로 부산에 내려온 고 한경직 목사가 담임했던 서울영락교회 교우들과 이북에 고향을 두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월남한 몇몇 교우들이 설립한지 반세기 50년이 넘은 역사 깊은 교회이다. 이곳 부산영락교회가 지역교회로 성장하여 새 성전을 신축한 20년이 된 해에는 예장 통합측 총회장소를 유치하고 부산영락교회 담임이었던 고현봉 목사가 총회장 취임까지 했으며 교회 성장이 고속적으로 구가했던 아름다운 교회였다. 그런데 자체 안의 여러 가지 갈등 요소들이 장로와의 관계에서, 또는 목사와 장로간의 문제로 비화돼 혼란스런 격동기를 거쳐오면서 서로 타 교단으로 갈라서야 하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하지만 과거사의 원인과 갈등은 불식하고 이제 자기 성찰의 시대가 찾아왔다. 서로의 아픔을 딛고 20년만에 화해를 성취시킨 것이다. 그렇게 인위적으로 화해를 하려고 할때는 실패했지만, 당사자끼리 쌍방 기도와 관용과 용서로 이루어진 것은 일세대 중직자들이 살아 생전에 기필코, 하나님 앞에 가기 전 땅에서 풀어야겠다는 강한 믿음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 풀리고, 땅에서 맺히면 하늘에서도 맺히는 부분을 과감히 결단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쌍방 성숙된 신앙인으로 자리매김하는 부산영락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한 계기가 된 것이다. 한쪽은 하단시대를 열면서, 교회당을 이전하고 새로운 교회 패러다임을 시작하게 되고 남은 본당 교우들은 용서와 사랑으로 이해하며 사랑의 손길을 펼쳐 우의를 다짐하기도 했다는데 높이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제 남은 것은 원래 모습대로 양쪽이 같이 예배드리는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환영과 감사의 예배가 울려 퍼질 것을 기대한다. 양측 교회가 21세기 새로운 화합의 장으로 성장하기를 고대하며 기원하고 싶다. 하단으로 이전한 통합측 부산영락교회는 모든 갈등을 해소하고, 새 성전을 매입해서 새 살림을 차리고 성전 이전과 더불어 하단시대를 여는 뜻에서 50주년 기념 부흥회를 29일부터 개최한다. 본당측 역시 북구 호포에 약 2만평을 구입해서 실버타운 등 복지목회비전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두 교회 모두가 이대로 나간다면 부산교계에 새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에 충분할 것 같아 기대해 마지않는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과거 깊은 상처를 떨치고 새 마음으로 화해의 장을 열었다는 결단에 더욱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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