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회자만 꼭 구속해야 하나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의 구속으로 교계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검찰은 현직 목회자이지만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김목사를 구속했고 해당교회인 금란교회는 이러한 검찰의 조치에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계내부에서는 ‘목회자 구속’이라는 사안을 두고 두가지 엇갈린 반응이 흘러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직 목회자 구속에 ‘음해세력의 모함’이 있다는 설과 ‘죄질에 의한 당연한 결과’라는 두가지 반응이다. 먼저 첫 번째 반응은 꽃동네 오웅진 신부와 비교해서 구속은 너무하다는 반응이다. 오신부는 업무상횡령, 사기,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법률위반, 농지법위반 혐의와 총 34억 6천만원을 횡령하였지만 현직 성직자라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 되었다는 것이다. 반면 김홍도 목사는 총 31억원의 교회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신부와 비교해서 죄질이 무겁지 않은데도 구속이라는 조치가 취해진 것은 김목사가 평화기도회등 반정부 투쟁에 앞장 서 왔다는 것이 이번 구속조치에 반영되었으며, 한편으로 종교탄압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김목사의 구속 수사가 당연하다는 입장은 김목사가 공금횡령·불륜관계·교회세습·성직 부정선거등 온갖 중 범죄를 저질렀고, 김 목사와 함께 고소된 바 있는 금란교회 전 사무국장인 정 모씨가 1999년 1월 4일 미국으로 건너가 살고 있다는 점, 금란교회측이 검찰이 요구한 교회 회계장부등 중요 자료등을 제출하지 않은 점에서 김목사의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아 결국 구속으로 내몰렸다는 점이다.
이유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기독교의 대사회적 위상이 땅에 추락했다. 복음률이 정체되어 있는 현 상황에서 기존 성도들의 교회이탈을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상황까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공중파 방송인 MBC의 PD수첩이 이 문제를 공론화 했고, 기존 성도들까지 이 문제로 교회를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더 이상 교회문제를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는 안된다. 물론 교회안에서 도저히 문제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이겠지만 한국교회 전체를 생각했을 때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이번 사건이 큰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

200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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