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홍도 목사의 사건을 보며


지난주에 일어난 김 홍도 목사의 구속 사건은 우리를 매우 당혹하게 하고 있다. 아직 우리는 신문에 보도된 것 외에는 정확한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지 못하다. 수사 기관의 발표를 보면서 우리가 놀란 것은 기독교계의 대표적 인물중 하나인 김 홍도 목사의 교회 공금 횡령 액수가 무려 수십억에 달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검찰이 김 목사를 불구속으로 수사하지 않고 구속하였다는 부분이다. 8월 18일자 국민 일보에 게재된 금란 교회 교권수호 대책위원회의 성명은 검찰의 발표와는 전혀 상반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우리는 몇 년전에 일어났던 모 방송의 김 목사 관련 보도를 기억하고 있다. 당시 법원은 김 목사의 주장을 받아들였었고 판결에 의하여 반론 보도를 허용해 김 목사의 책임보다는 언론 보도의 문제성을 적시하였는데, 이번 사건도 혹시 이와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종교계는 사회의 지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혹이 없어야 하지만 요즘 방송들이 종교, 특히 기독교계에 대하여 부정적인 방송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하여 우리는 우려를 표시하고자 한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정확하게 밝혀지지도 않고 충분한 증거도 없는 사실을 여론 몰이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교회는 다른 사회적, 국가적 기관과는 다른 특수성이 있고, 교회 나름대로의 법규가 있는데 이것을 고려하지 않고 사회의 일반적 법률을 적용하는 것은 사직 당국 나름대로의 고유성과 고충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10만에 가까운 교인을 목회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는 목사를 구속하였다는 것도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나 목사가 그것도 상징성이 있는 교계의 지도급 인사들이 남의 입담에 오르내리고 사직 당국이나 언론에 부정적으로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때로는 고의적인 행위로 당하는 피해나 또는 억울한 일들이 있겠지만 그럴수록 교회와 지도자들은 남의 의혹을 받지 않도록 하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 투명한 교회 경영, 그리고 겸손함이 요구된다. 또한 이 일은 교회의 내분이 한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회는 서로 양보하고 단합하여 교계내에서나 사회에서 부끄러움을 당치 않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는 더욱 서로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사건이 좋은 매듭을 지을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200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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