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신 교단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룰 수밖에 없는 이유
최근 본 지가 고신 교단과 관계되는 기사를 많이 다루고 있는데 대해서 합동, 통합 등 다른 교단들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고신 교단과 관련되는 내용들을 많이 다루느냐는 의문을 가지는 일부 독자들도 있다고 한다. 본지가 고신 교단과 관계되는 내용들을 이렇게 많이 다룰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 몇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그 타당성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첫째, 고신 교단은 비록 교세에 있어서는 합동이나 통합 교단과 비교할 바가 못되지만 교단의 역사성과 신학적인 측면에서 보수신학을 대변해 주는 교단이다. 고신 교단은 역사적으로 일제 신사참배에 항거하여 신앙의 정통과 생활, 순결을 사수하기 위해서 세워진 진리의 교단이며, 한국교회의 세속화와 신학적 변질을 방어하는 최후의 보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고신 교단 지도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본지의 관심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고신 교단은 그래도 깨끗한 교단이다. 본지가 때로 고신 교단과 관련된 내용을 다소 비판적으로 게재한다고 해도 그것은 비판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신교단이 보수교단으로서의 면모를 올바로 갖추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나오는 사랑의 비판임을 알아야 한다.
둘째, 고신 교단 교세의 약 70% 정도가 아직도 부산과 경남, 그리고 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강 이남에서 제일 많은 병상수를 확보하고 있는 고신의료원과 기독교대학으로서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고신대학교가 여전히 부산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들 기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은 역시 부산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기독언론기관인 본지의 지대한 관심사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
셋째는 고신 교단의 기관지인 ‘기독교보’는 기관지로서의 특성상 소위 교단 정치와 관련된 민감한 사항들을 상세하게 보도할 수가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물론 최근의 몇몇 기사들은 교단 기관지로서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편향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사실보도에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본지가 고신 교단과 관계되는 내용들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주지 않으면 독자들은 그 만큼 알 권리를 봉쇄당하게 되는 것이다. 합동측의 모 인사가 본지를 고신교단의 기관지로 착각하는 것도 이런 측면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지는 언론의 속성상 신속한 정보 제공과 함께 교화적이며 계몽적인 비판적 기능을 충실하게 감당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옳은 일에는 행동하는 신문”을 사훈으로 삼고 있는 본지가 최근 고신 교단 산하 각 기관에 대해서 비판적 기사를 게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본지의 비판적 기사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교회와 각 기관들이 그러한 소지를 제공해 주지 않도록 철저하게 거듭나는 개혁의 산고를 감내해야 할 것이다. 본지는 단순히 읽혀지는 신문이 아니라 독자들이 ‘기다리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200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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