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앙교회 이전에 얽힌 이야기


(734호에 이어)

故 김광일 집사가 장로가 되기까지 일화 한 토막을 소개한다. 합동측 부산노회 목회자들 사이에는 공공연하게, 가룟 유다를 찬양한 김광일 집사를 노회 장로고시에서 낙방시켜야 한다는 말들을 하고 다녔다. 원로이자 총회장을 지낸 노진현 목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 목회자는 없었다. 아마도 윗선의 묵시적 암시를 내린 것으로 짐작했다.
김광일 집사가 제 아무리 뛰어난 법관 출신이라 할지라도 방대한 66권 신·구약 성경 문제는 못 풀 것이라고 단단히 벼루고 있었다.
어느 날 김광일 집사가 필자를 불러 “교회에서 장로 피택은 되었는데 장로 고시 성경 범위가 방대해서 사법고시 보다 더 힘들지 모르니 신기자, 고시위원 중 목사 잘 아는 분에게 출제범위나 대략적인 힌트를 좀 알아보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필자에게 장로고시가 어렵게 출제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은근히 겁먹은 느낌을 받았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판사를 한 김광일 변호사도 성경 앞에서는 별 수 없는 모양이구나라는 감을 솔직히 받았다. 평소 변호사 업무도 하고 집에 들어가서 헌법 책도 봐야 하고, 성경책도 봐야 하는 정신적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함께 장로고시를 치루는 같은 교회(부산중앙교회) 故 서해룡 집사(전 햇빛요양원 원장)도 어디 한적한 곳에 가서 공부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요새 같으면 장로고시 예상 문제집들을 기독서점에서 구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런 문제집도 없어 무조건 암기를 해야만 하는 판국에 다급해진 이는 김광일 집사였다.
오죽했으면 필자를 불러 예상문제를 좀 알아볼 수 없겠냐고 부탁했겠는가? 그러나 필자 역시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먼저 헌법 출제위원 명단을 입수한 후 정보를 다각도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과거에 시험을 치룬 경험이 있는 장로 몇 분과 전에 고시위원으로 출제했던 목회자 몇 분에게 자문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출제 문제들을 김변에게 가져다주자, 이 정도는 예상해서 알고 있고 더 어려운 문제가 나올까봐 걱정이라면서 이 정도면 자신 있다고 말하지 않는가?
겨우 겨우 얻어 준 문제는 별로라 하니 과연 머리는 좋은 분이구나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섭섭했다.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 정도면 알고 있다니! 속으로 ‘잘해보시오’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장로고시에 수석으로 입성
장로고시를 치루는 날, 필자는 송도교회에 가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약20명 정도가 장로고시를 쳤다.
시험을 치고 나온 김 변의 표정은 밝았다. 잘 치렀구나 싶어 “수고했습니다. 쉬운가 봐요?”라고 물었더니 “글쎄”라고 반신반의로 회답했다.
그런데 고시 결과를 발표하는 부산노회 정기노회에서 고시부가 발표하는데 1등은 김광일 집사라고 하지 않는가? 취재하러 간 기자는 제일 먼저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 말하고 그것도 수석이라고 알려줬다. 그때 “신기자, 수고했어”라고 말하지 않는가? 그래야지 하고는 피씩 웃으며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부산중앙교회 이전에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
김광일 장로는 오후 6시 퇴근하면 바로 대신동 삼익아파트 집으로 달려가는 충실한 가장이자 신앙인이었다. 옛 말에 대성 할 사람은 떡잎부터 다르다고 했다.
교회, 직장, 가정이 삼위일체 마냥 여기에 충실한 분이 출세나 유명인사가 안될 수가 없지 않는가?
어느 날 하루 필자한테 털어놓은 기막힌 빅뉴스를 전하여 주었다.
내용은 고신교단의 거두 故송 상석 목사의 사위이자 문공부 차관을 역임한 故 한남석 장로(부산영락교회)가 경영하던 부산 중구 보수동 애린유스호스텔에서 한남석 장로와 부산중앙교회를 대표해 김광일 장로가 부산 중구 대청동 소재 부산중앙교회를 매입하는 매매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한부씩 각각 주고받았다. 그런데 이 계약을 무시하고 돈을 배나 더 주는 모 건설회사에 또다시 이중매매를 했다는 첩보를 듣고 한남석 장로에게 교계기자들이 찾아가서 이중계약을 한 내용을 취재하고 오라는 것이 아닌가? 교계신문 기자 몇몇 분과 함께 한남석 장로를 찾아 이 사실의 유무를 따져 물었다. 들통이 난 한 장로는 신문에 보도되면 장로직도 위태하고, 사회에 크게 명예가 손상되는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한남석 장로는 급히 김광일에게 찾아가 협상을 요청 했다. 그때 김변이 그럼 계약금의 2배를 물어내는 협상을 했다는 것이다.
결국 KBS부산방송국장을 지낸 한남석 장로는 그만 고개 숙이고 김변 요구 조건을 다 들어주게 되었다.

신이건 장로

201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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