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목회자 최초의 음행(성추행) 사건


한국교회 초대교회 시대에 최초로 목회자 음행(성추행)사건이 발생하여 노회, 총회적으로 파문이 확산된 사건이 있었다.

△마산교회 박승명 사건
이 사건은 마산교회 박승명 목사를 상대로 여전도사 2명이 노회에 고소함으로 문제가 시작되었다. 박승명 목사는 ‘종교변론’, ‘구약전서 대지’를 저술한 학자 출신이다.
사건의 발단도 1925년 10월 여전도사 윤덕이가 밤에 예배당에서 홀로 기도하고 있는데, 박승명 목사가 성적 접촉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하여 거절했다는 것. 결국 계속 거절하다가 1926년 여전도사직을 사임했다. 그 후 이옥동 여전도사도 박 목사가 여교인의 집에 자주 드나드는 것을 보고 당회에 알렸다. 당회는 묵인하고 오히려 원고를 비정상으로 책벌하는 바람에 원고들은 정식 당회의 불법성을 노회에 고소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1926년 11월 30일 경남노회 임시노회가 마산문창교회당에서 열렸다. 마산문창교회 윤덕이 전도사와 이옥동은 마산교회 당회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
이 사건이 1927년 1월 4일 부산진교회당에서 열린 제22회 경남노회에서 ‘목회자의 음행’문제라는 심각한 사안으로 신중히 다루기로 하고 임사부에 위임했다. 임사부장은 매켄지 목사, 황조국, 심재명, 김만일, 김길창, 정덕생 목사 등 6명이 이 사건의 조사를 맡았다.
임사부에서 증인들의 증언을 종합한 결과, 윤덕이의 경우 1928년 8월경부터 피고 박승명에게 방에 찾아오지 말 것을 경고했으나 그해 10월에 피고가 원고를 겁탈하려다 실패하여 다음날 사과한 일이 있었다. 그 후 또 다른 여자들과의 관계를 책망한 일이 있었다.
임사부에서는 박 목사의 범죄사실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지만 박 목사가 목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 있다고 인정하여 박 목사를 권고사직토록 했다. 박 목사는 사임서를 제출, 노회가 이를 수락했다. 그 후 박승명 사건이 총회까지 비화되어 박 목사가 이의를 제기하자 노회는 강간미수죄로 정식기소하기로 결의하고 노회재판국을 거쳐 치리를 했다. 하지만 총회에까지 문제가 거론되자 마포삼열 박사, 김석창, 함태영, 김화식, 홍종필 목사를 파송하여 수습하도록 했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마산교회 손덕우 장로가 일부 교인들과 함께 교회를 탈퇴하고 경남노회는 이들을 제명했다. 이들은 독립교회로 존속하다가 후에 기독교 감리회로 이적하여 마산시 창동에 있는 지금의 중앙감리교회로 발전하여 나갔다.
1927년 9월 원산에서 개최된 장로교총회는 경남노회에서 발생한 박승명 성적추행미수사건은 총회특별사건으로 취급, 총회에서 파송한 총회 특별위원들의 보고와 경남노회의 보고를 받음으로 이 사건은 2년 만에 종결되었다.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 가는 이 사건을 한국교회 장로교 최초의 ‘성추행사건’이라는 점에서 재조명했다.

△한국교회 오늘날은?
그런데 한국교회의 성(性)에 관한 사건 사고들 중에 확실한 증거가 없이 애매모호하거나 심증은 가나 제3자의 명확하고 객관적인 정황이 들어나지 않는 연고로 유야무야한 사건이 허다하다. 수년전 B노회 K교회의 경우, N목사는 관리집사 부인이 당회장실에 꽃꽂이와 청소를 할 때 성추행을 했다고 당회에 고발하고 접수된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객관적 증거가 없이 상대방의 자백만으로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하여 넘어갔다. K교회는 당회원 장로 중 깐깐하다고 알려진 법대교수, 학장 출신 장로가 있었으나 담임목사가 그만 사임하고 다른 교회로 이명 간다고 하니까 용서해줬다. 간 큰 목회자는 뒷날 노회장까지 되고 하늘나라로 갔다. 재미난 비하인드는 관리여집사에게 N목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교회에서 사임하고 다른 교회에 가서도 목회를 할 수 있으니 그런 사실이 없다는 확인서를 써달라고 하고 당회에서 “자, 보십시오. 이래도 사실입니까”라고 해 당회원들이 황당해 한 일이 있었다. 이 사실이 꼼수였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우면 안 되는 사실은 백일화에 드러난 사건이었다.(참고자료:부산노회사에서)

신이건 사장

201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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