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로 살다가 괴짜로 가버린 고(故) 이충한 병원장


고(故) 이충한 전 병원장(복음병원)이 새해벽두 5일(주일), 부산근교 신불산 등반을 하다 바위에 발을 잘못 디뎌 추락사하고 말았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64세로 한참 일할 나이에 아내와 2남 1녀의 가족들을 두고 훌쩍 떠나간 그가 남기고 간 세월의 흔적들은 숱한 화젯거리로 우리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외과 레지던트로 출발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와 동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로 1년간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인턴을 마친 후 바로 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서 외과 레지던트를 거쳐 전문의가 됐다. 장장 32년간 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서 생활하며 제4대 병원장 겸 의무부총장까지 역임한 입지적인 인물이다.
그를 말하면, 돈키호테 같은 인물이다. 그리고 사나이가 눈물이 흔해 ‘인정이 넘친다’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고(故) 이충한 전 원장은 복음병원 제2대 원장이자 고신의과대학을 설립한 외과계의 권위자 박영훈 전 병원장이 가장 아낀 수제자였다. 한때 박 원장은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기 위해 “너는 복음병원에서 간 연구에 몰두하라”고 간청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복음병원 간 연구소 소장직책을 맡았다.

△2005년 10월~2007년 6월, 복음병원 제4대 병원장 재직시절
이재우 병원장 다음으로 고(故)이충한 병원장이 들어섰을 때였다. 병원 직원들의 경영혁신을 위해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단행했다. 행정직 부장에서부터 과장, 그리고 병원 급식을 담당하는 병원식당 보조원까지 무려 40~50여 명을 명퇴라는 이름하에 추려냈다. 병원구조조정만이 병원이 살 길이라는 이충한 병원장의 뱃장과 뚝심은 그의 스승인 박영훈 전 병원장과 닮은데가 있었다. 결국 구조조정의 결과로 수모와 창피를 당해야만 했다. 노동청과 법원 행정소송에 엄청난 낭비를 치루고 나자 자신의 임기 4년이 끝나가고 있었다. 결국 평교수로 돌아가자 자신에게 돌아 온 굴레는 ‘교수 3개월 정직’이라는 징계까지 받아 외래진료를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가 부산시의사회 회장 후보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어느 날 필자와 저녁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충한 병원장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장로님, 나 참 억울하고 원통합니다. 나를 징계까지 하니 얼마나 원통합니까? 결국 대법원에 가서 무죄로 혐의가 풀려 자유인이 되었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필자가 “그런데 이 원장, 한번 물어봅시다. 왜 박영훈 병원장 연구실을 비워달라고 몰아냈습니까?”라고 묻자, 이 원장은 “그것이 아닙니다. 스승을 배신하다니요. 박 원장님께서 저를 병원장 출마를 저지하게 하고 오히려 방해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의 보복이 아니고 치과 외래 진료실이 모자라 박 원장님 연구실을 사용하기 위해 방을 비워 달라고 양해를 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도 거부를 하자 병원을 위해 어느 날 관리실 직원을 시켜 몰래 사물함을 비워 집으로 보냈던 것입니다. 지금도 명절이 되면 집으로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라고 해명을 하지 않는가. 그래도 그렇지 명예원장 연구실을 외래 진료실로 쓴다는 구실로 본인 몰래 치웠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과하러 갔냐는 질문에 “예. 뒷날 집으로 찾아가 사과 드렸습니다”라고 답했다.

△고(故)이충한 전 병원장의 발인예배
장기려, 박영훈이라는 스승 밑에서 믿음으로 자라온 그였기에 교회, 목사, 장로에게는 정중하고 겸손함을 유지해왔다. 고인의 발인예배는 황수섭 목사(고신의대 교목)가 기도를 하고 윤영일 복음병원원목실장이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리고 김성복 목사(학교법인이사)가 축도를 한 후 발인식은 외과 윤기영 교수가 고인약력을 소개하고 이상욱 병원장이 추도사를, 동아고교 18회 동기인 김창배 씨와 외과 백승언 교수가 각각 조사를 했다. 짧은 인생을 살다가는 그의 마지막 길에 진눈깨비가 내렸다. 평소 그 흔한 자동차 면허증이 없어 대중교통 타고 다녔던 그가 하늘 가는 길에는 리무진에 그의 사랑하는 아내와 아직 미혼인 자녀들을 두고 정든 복음병원을 떠나 장지인 경남 고성으로 향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고(故) 이충한 전 병원장 떠나는 모습이 너무 암울했다. 이제 저 하늘나라에 가서 편안히 쉬시구려.

신이건 장로

201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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