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고등학교 고(故) 전영찬 선생을 재조명한다


▲경남 거창군에 위치한 거창고등학교와 고(故) 전영창 선생
경남 거창군에 소재하고 있는 거창고등학교는 기독정신을 건학이념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방사학명문학교다.
거창고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씨가 두 아들을 입학시킬 정도로 유명한데 시골에서 대학진학률 88%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학교이다. 2012년 114명의 졸업생 중 113명이 4년제 대학에 입학했으며 일명 SKY대학이라 불리는 서울대 1명, 고려대 23명, 연세대 4명 등 수도권에만 77명을 진학시키는 명문사학이다. 이런 거창고등학교 뒤에는 전영창 선생의 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 최초의 미국유학생이었던 전영창 선생은 유학생활을 제대로 끝내지 못했다. 한 한기를 남긴 시점에서 6·25가 터져 조국을 위해 미국에서 6,000달러를 모금해 귀국했다. 그리고는 복음병원의 전신인 경남 구제회를 조직하고 영도초등학교에 천막을 세우고 무료구호병원을 세웠다. 그는 박손혁 목사(제일영도교회), 한상동 목사(부산삼일교회)와 그의 동생 한명동 목사(부산남교회)를 도와 무료병원에서 일하고, 복음병원의 장기려 선생을 도왔다. 장기려 박사가 인술로 사람들을 도왔다면 전영창 선생은 미군부대에서 자재와 약품을 받아왔다. 또 해외모금을 통해 재정으로 도왔던 숨겨진 공로자로 62년이 지난 오늘에야 전 선생을 재조명하게 됐다. 전영창 선생은 래디칼(radical)한 신학사상을 가졌고, 유신시대 박정희 군사정권을 반대해 거창고 교장에서 해임 당했다. 뒷날 대구고등법원으로부터 무죄선고를 받고 교장으로 복원됐다. 거창고등학교는 원래 호주선교사들이 운영하던 학교를 고(故) 주남선 목사의 장남 주경중 장로와 교육에 열정을 가진 몇분이 1953년 인수했다가 재정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을 지경이 됐다. 그때 전영창 선생이 인수하여 운영하게 된 것이다.
1956년에 학교를 인수할 즈음, 그는 성경, 찬송과 담요 1장을 가지고 거창읍에서 40리나 떨어진 산중턱의 동굴 속에 들어가 1주일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기도한지 사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응답이 없자 나흘째 하나님께 이렇게 부르짖었다. “하나님, 제가 1주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는 이 기간 동안 응답해 주시지 아니하시면 거창고를 살릴 수 있는 확신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는다면 서울로 올라가 일간신문에 ‘하나님은 안 계십니다’라고 광고를 내겠습니다”라고 협박조로 기도했다. 일주일 금식기도 후 산에서 내려오니 ‘조우복’이라는 미국에 사는 한 성도가 보낸 2,050달러의 거금이든 편지봉투가 도착해 있었다. 학교의 부채와 같은 금액으로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정확하게 응답해 주셨던 것이다.
전영창 선생이 거창고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게 된 힘의 원천은 따로 있다. 모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취업 10계명이다.
<거창고 취업선택 십계명>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로 가지 마라.
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 같은 것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있는 곳으로 가라.
거창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이러한 모험정신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세상으로 나오는데 어찌 이 세상을 이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생은 모험이고 또 광야같은 것이 인생이다.
‘불의 앞에서는 맹수보다 더하시고 일신의 고난 앞에선 위대한 노예로 순진했던 이! 님은 살아 생전에 우리에게 빛과 소금이었고 죽어선 한 알의 밀알로 이 땅에 묻히셨도다‘ 이글은 전영창 교장의 동상 뒤에 새겨진 추모의 글이다.
1976년 화란에서 교계인사가 모금지원을 위해 학교에 현장조사를 나오기로 되어있어, 수술일정을 미루다가 결국 복막염으로 대구동산병원에서 하나님의 품으로 가게 됐다.

△많은 목회자 배출
거창고 출신으로 고신교단 목회자로 배출된 인사는 임종수 목사(교단총무역임), 김종선 목사(부산노회장, 초장동교회 담임), 유연수 목사(수영교회) 등 부산노회만 해도 5~6명, 통합 측의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담임) 등 한국교회에 배출된 거창고 출신 목회자는 20여명이나 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교육부장관을 못 시켜드려 죄송하다”고 했던 전성은 전 거창고등학교 교장은 전영창 선생의 아들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1965년부터 거창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다가 교장을 맡았다. 2009년 3월 대통령직속기관인 교육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전 전 교장은 전국 교육청 18여개를 1/4로 줄이고 그 예산으로 각 학교에 지원하고,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참다운 교사라고 역설했다.
전영창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재평가를 하는 것이 늦은 감은 들지만 교단과 병원이 역사적 관점에서 재조명할 필요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신이건 사장

20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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