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장로가 목사 안수할 수 있는가?


4월 노회를 앞두고, 목사안수식이 거행되는데 몇몇 노회들이 이런 문제로 고발하거나 장로와 갈등을 빚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편 39조(장로의 직무)에 의하면 “장로는 교회의 택함을 받고 치리회의 회원이 되어 목사와 협력하여 행정과 권징을 관장한다”고 되어 있다. 안수의식이 행정이라면 목사와 협력하여 할 수 있다.
행정이 아니고 특별한 의식이라면 장로가 안수를 할 수 없다. 즉 임직식이 행정에 해당한다면 장로는 당연히 동참할 수 있다. 임직식이 성례전이라면 말씀을 전하는 장로인 목사가 해야 한다.
교단의 헌법 ‘교회편’에서 신앙고백에는 성례전(세례와 성만찬)에 대해서는 합법적으로 안수를 받은 목사가 집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 목사의 임직은 누가 하는가?
이에 대한 물음에 대해 교단(통합)헌법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무척 조심성있게 다루고 있다.
예장통합측 교단은 과거 부산노회 서울동노회, 서울북노회, 군사노회 등 장로가 노회장이 됐을 때 목사 안수 문제로 매년 논란의 메뉴가 되어왔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노회도 장로가 노회장이 되는 부산노회, 부산동노회 등 여타 많은 노회들도 장로가 노회장이 됐을 때, 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을 목사임직자들은 대부분 장로에게 목사안수를 받기를 꺼려하고 있다.
심지어 장로 노회장이 목사 안수를 한다고 하면 목사안수를 안 받겠다는 보이콧도 불사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과거 부산노회 장로노회장이었던 배준기 장로(대연교회 원로)가 영도중앙교회(현재 땅끝교회) 노회장소에서 일부 목사임직자들이 장로 목사 안수식에 참여 시키면 목사 안수를 안 받겠다는 거부 발언으로 한때 노회 일정이 차질을 빚어 장로 총대들이 노회 회의에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 당시 사회를 본 배준기 장로가 개회예배 시 설교를 하려고 하자 노회석상에서 어느 소장 목사가 “장로 노회장이 목사들 앞에 설교 할 수 있느냐”고 항의해 예배가 파행으로 치닫게 되었다.
장로 노회장이 그 때 지혜롭게 본문과 간단한 멘트만 달고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그 이후 장로노회장이 된 몇몇 장로노회장들은 성경 본문만 읽고 성경말씀에 은혜 받으시기를 당부하는 식의 어물정 넘어가는 상태로 이어졌다. 특히 장로 목사 안수식에 참여는 해도 목사 부노회장이 집례나 기도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에클레시안 인터넷신문 황규학 목사는 이렇게 신학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교단헌법에 관련된 안수는 예배와 의식편(5-1-1)은 “교회는 선거를 통해 권사, 집사, 장로, 목사로 봉사하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임직예식을 거행하며 기도와 안수함으로써 그들은 거룩하게 구별하여 세워야 한다.
(5-1-2)“임직은 부름받은 자에게 거룩한 명령을 수여하는 의식이며 그가 교회의 사역에 평생토록 목숨을 다할 존재임을 인정하는 엄숙한 교회예전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임직을 단순한 서약이나 임명의 행위로 끝날 수 없으며 성경에서 보여 준대로 안수하는 특별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행6:1~6, 13:1~3, 딤전4:14, 딤후1:6)

▲ 교단헌법 정확히 규정된 바 없어
그러면 안수는 특별한 봉사를 하도록 구별하여 부름받은 자에게 명령을 수여하는 의식이라면, 목사의 안수는 누가 하는가? 단지 교단 정치편 32조에 “목사의 자격이 구비된 자가 목사로 청빙받을 경우에는 노회석상에서 임직한다”라고 규정되어 있을 뿐 주체자의 규정이나 선별은 빠져있어 애매한 서술로 표시하고 있다. 장로가 노회장이나 부노회장일 경우에 대해서 안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규정된 조항은 없다. 당시 헌법위원장 문원순 목사(77기)도 “이 부분의 답변은 노회 관행대로 하라”고 모호한 해석을 내린 바 있다.
성서에 나타난 안수 형태는 병 고칠 때, 사역자를 세울 때, 은사를 불일 듯하게 할 때 신약에서 표시했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안수행위의 주체자가 누가 되느냐가 없는 경우 주체자 자체보다 노회장이라는 권위를 받은 주체자의 직책인 직무가 우선될 수 밖에 없다는 해석도 있고 장로는 평신도 이고, 목회자는 성직자이기 때문에 평신도가 성직자 되려는 사람한테 안수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목회자 대다수의 중론이다.
하지만 이런 해석은 천주교식의 구별이지 개신교는 목사, 평신도 사이에 질적 구별은 없고 양적 구별만 있다고 해석하는 황규학 목사의 코멘트에 동의하는 목회자는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칼빈은 만인제사장설에 기초한 사제들의 권한을 평신도들에게도 위임한 것을 보면 또한 목사, 장로의 구별은 기능상의 구별 밖에 없다. 가르치는 장로(목사) 치리하는 장로(장로), 이 두 개의 개념을 금년 총회나 헌법위에서 명백히 구분하고 넘어가는 정책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S)

201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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