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을 맞는 故 최성묵 목사 추모열기


경북 포항 흥해가 고향인 고(故) 최성묵 목사가 하늘나라에 간 지 벌써 20년이 됐다. 1992년 3월 22일 중구 보수동 중부교회당 큰 길 건너 편. 중국집 입구 길가에서 뇌졸중 출혈로 쓰러져 메리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암울한 세상을 보기 싫었는지 하늘 나라 주님 보좌 곁으로 가신 것이다. 최 목사는 험악하고 고단한 삶을 살았던 분이다.
6.25 전쟁 때는 인민군에 끌려 가 양민들과 함께 집단 학살의 현장에 있었으나 용케도 옆구리에 총알을 맞고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그 중 유일하게 살아서는 피를 흘리며 고향집까지 기어오고 있는 그를 치료해 준 사람이 다름아닌 사모님이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하였고 2남 1녀를 두고 살았던 부부애는 마치 순애보 드라마를 연상시켰다.
필자는 최 목사가 부산 YMCA 총무 시절부터 중부교회 전임목회자 심응섭 목사 후임으로 들어간 이후 약 10년간 같은 중부교회 집사로 유년주일학교 부장과 청년회 회장으로 섬기면서 최 목사의 품성과 그의 목회 행동을 곁에서 지켜 봤다. 경남노회(기장)에 목사안수를 받기 위해 경남 밀양 예림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을 때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 최 목사의 야당적·비판적 기질
최 목사는 부산YMCA 총무로 있기 이전부터 KSCM 총무로, 강문규 대한YMCA 사무총장과 이직형·차선각 목사와 함께 기독학생운동에 전념했던 비판 기질이 그의 삶에 베여 있었다. 부산 Y총무 시절은 가난하고 힘든 시기였다. 박봉의 월급을 제대로 못 받아 집에 가니, 하루는 사모님이 부산Y에 찾아와 월급을 받아 다른데 쓰고 있는 건 아닌지 경리직원한테 확인하고는 안심하고 돌아간 적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자식을 먹여 살릴 책임 때문에 교회에서 목회할 결심을 한 것이다.
그러나 막상 교회 전도사로 갔지만, 경남노회 안의 어른들이 최 전도사를 미운 오리새끼로 보고 목사 안수를 주지 않으려고 이리 저리 피했다. 미국에 이민 간 방인호 장로와 필자는 해운대 미진장 호텔에 모인 경남노회 임사부, 정치부장 임원회에 가서 그 당시 최고 어른인 증경총회장 배성근 목사한테 설득을 했다. 선물과 갈비를 사들고 막후 교섭을 하니까, 그러면 목사안수 받으면 조건이 있는데 여기에 각서를 쓸 용의가 있느냐고 물어왔다. 술, 담배를 절대 안한다는 다짐을 각서로 서명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최 목사는 서명했다.
경남 밀양 예림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기 전 마지막으로 담배 한 대를 피우면서 그는 담배와 작별하는 종지부를 찍었다.
경남노회 안에 중부교회 위치가 A급 교회이다. 10년 후 목회자의 위치를 튼튼히 세워 나가면서 경남노회장에 선출되고 또는 총회 총대도 나가게 되는 등 위상이 높아졌다.

▲ 최 목사는 독일 본 회퍼 목사의 행동에 심취된 분
최 목사의 꿈은 이 나라에 민주주의 꽃을 피우는 것이었다. 최 목사 주변에 몰려드는 기독 대학생, 민주인사에는 초교파를 넘어 고(故)임기윤 목사, 김광일 변호사, 이흥록 변호사, 송기인 신부 등이 있었으며, 그들은 이 나라의 민주 회복을 위해 의논하고 유신철폐를 위해 투쟁에 나섰다. 생전 최 목사에게 가장 힘들었던 일은 교회 안의 젊은 일부 청년과 교회 내 몇몇 집사들이 외부세력과 결탁하여 교회 안에서 최 목사 축출운동을 펼친 것이다.
당시 필자의 동생이 육사(27기)를 나와 연대장을 하고 있었는데, 보안사에서 모 간부가 와서는 “동생 진급을 위해 조용히 다른 교회로 갔으면 한다”는 강요에 못 이겨 필자는 지금의 은성교회(통합교단)으로 교회를 옮겼다. 이런 사연을 최 목사에게 말하여 양해를 구하고 10년 동안의 중부교회 신앙생활을 접고 기장교단에서 통합교단으로 옮겼다.
같이 교회를 섬길 때의 가장 깊은 추억은 ‘미 문화원 방화 사건’이었다.

▲ 미 문화원 방화사건
미 문화원 방화 사건의 주범(문부식, 김은숙)이 모두 중부교회 교인이었다. 당시 김은숙(당시 고신대 기독교육학 재학 중)은 주일학교 교사였고, 문부식은 김은숙을 좋아하며 사귀고 있었다.
방화사건 주범을 잡으면 현상금 500만원을 준다는 뉴스를 듣고서도 그 당시 교회에 나와 태연히 아이들을 가르쳤고, 교사반상회 때도 “누가 방화했을까? 정말 멋있다”며 재미나는 이야기를 한참 나눴을 때도 태연히 듣고만 있던 김은숙 선생. 뒷날 잡히고 나서야 알았지만, 이들은 중부교회 교인학생이었다.
20주년을 맞는 최목사 추모 강연이 3월 23일 오후 7시에 부산YMCA강당에서 김성재 교수(한신대)의 ‘최 목사 신학과 사상’이란 주제로 열리고, 3월 25일(주일) 오후 3시에는 중부교회에서 차선각 목사가 예배 설교를 한다. 옛 민주 전우들이 모인다고 하니 한번 가봐야겠다.
(S)

2012.03.03
지난 기사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