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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능력인가?
·본문/마가복음 1장 1-8절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집니다. 기업들은 야심차게 개발한 제품을 선전하는데 많은 힘을 쏟습니다. 유명 스타를 내세우기도 하고, 제품의 기능을 효과 있게 선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냅니다.
그렇다면 광고의 생명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제품의 핵심 기능을 소비자들이 잘 알도록 전달하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기업이 첨단 냉장고를 생산해서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유명 스타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고 해 봅시다. 그는 제품의 어떤 면을 잘 설명해야 하겠습니까? 제품이 냉장고라면 당연히 뛰어난 냉동 기능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냉장고를 선전하면서 냉장, 냉동 효과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냉장고가 모양이 좋다거나 물건이 많이 들어간다고 설명한다면 어떨까요? 냉장고를 사는 사람들 중에 냉장, 냉동 기능이 형편없는데도 불구하고 디자인이나 음식물을 많이 넣을 수 있다는 것만 고려하여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그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세상에 선전하는 모델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예수님보다 먼저 와서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께서 하실 일이 무엇인지를 설명했습니다. 본문은 요한이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그 핵심이 무엇이었습니까? 요한은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요한은 자신은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자신의 뒤에 <능력 많으신 이가 오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예수님께서 요한보다 능력이 많으시다는 것에 고무됩니다. 능력 많은 분이 오시면 우리의 필요를 채우실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가지신 그 능력이 우리가 필요를 채우는 능력일까요? 예수님을 능력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복음의 본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능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요한이 했던 일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이 한 일이 무엇입니까? 병을 고치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공급하고, 세상에서 성공하게 하는 일을 했습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요한은 신랄하게 사람들을 책망하면서 그들의 죄를 꾸짖었습니다. 그러면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를 선포했고, 물로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가지신 그 능력이란 다름 아닌 죄를 해결하는 능력임을 알게 됩니다.
사실 죄를 해결함에 있어 요한은 감히 예수님과 비교될 수 없습니다. 요한은 죄를 지적하고 다시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보혈을 통하여 죄를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능력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요한은 죄를 깨닫게 할 수는 있었을 뿐 용서할 수는 없었던 반면에 예수님께서는 죄를 용서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주실 성령의 세례 역시 방언이나 신유 등의 은사를 말하는 게 아님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주실 성령 세례란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십자가 보혈로 씻음 받게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는 예수님의 능력과 성령 세례를 오해했습니다. 우리의 필요로 채우고, 갖가지 은사를 주시는 것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죄를 해결하지 못한 채 겉모습만 부흥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죄를 해결해 주시는 구원자로 보는 대신에, 단지 우리의 필요나 채우는 분 정도로 이해할 때 복음의 본질은 사라지고 기복적 기독교로 전락할 것입니다.
우리는 죄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죄의 용서자이신 예수님께 나가 회개해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복음의 위대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복음의 핵심은 죄 사함을 통한 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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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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