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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 아닌 사명으로!
·본문 / 창세기 41장 37-45절
우리나라 성도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의 인물 중 하나가 요셉입니다. 아들을 낳아 요셉이라 이름 짓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뻔합니다. 아들이, 혹은 손자가 요셉처럼 출세하고 성공하길 기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부모님들에게 다음과 같이 묻고 싶습니다. <자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변고를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자녀를 감옥에 보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그리고 요셉의 생애를 바라볼 때 우리 안에 내재한 정말 심각한 편견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요셉이 총리가 된 사건을 <복>으로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노예로 전락하는 것보다는 총리가 되는 게 좋지요. 복이 아니라고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총리가 되는 것을 복으로 인식하는 데서 한 걸음 더 전진해야 합니다. 요셉이 총리가 된 것이 복이고, 우리도 그런 복을 사모하는데 그친다면, 우리 신앙은 기복주의의 늪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셉이 총리가 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저는 그것을 <사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불러 복을 주시면서 동시에 사명을 함께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12장 1-3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복을 주신다고 하시면서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주신 사명이었습니다. 즉 그들에게는 다른 사람과 열방에 복을 얻게 하는 사명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이삭에게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창세기 26장 3-4절을 보면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고 하셨습니다.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는 것은 사명이었습니다.
보통 아브라함의 가문에 주어진 이 사명은 후에 아브라함의 족보를 통해 탄생하신 예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심으로 성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확한 생각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우리 모두가 생명과 구원의 복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명은 예수님 이전 인물들에게도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그 모델 중 한 사람이 요셉이었습니다. 요셉은 총리가 되어 칠 년 흉년 동안에 죽을 위기에 처한 애굽 국민들과 주변 사람들을 살려냈습니다. 이게 바로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는 말씀의 성취였습니다. 요셉을 총리가 되게 하신 것은 단순히 그에게 복을 주신 것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사명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금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분들 중에는 기독교인이 많습니다. 그 분들이 당선을 단순히 복으로 여긴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당선은 곧 사명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복을 사명으로 이해할 때, 성숙된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복을 받으셨습니까? 그렇다면 그 복을 사명으로 알고 충성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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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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