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성 목사의 성서연구 - 416

존재를 위한 세 가지 요소
·본문 / 데살로니가전서 1장 5절


데살로니가교회는 바울이 두 번째 전도여행 중에 복음을 전한 곳입니다. 지금은 그리스 제2의 도시로서 데살로니키로 불리고 있고, 이 이름은 알렉산더 대왕의 누이의 이름을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바울은 사도행전 17장 2절에 의하면 겨우 세 안식일에 유대인 회당에서 성경을 강론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기간이 짧았음에도 훌륭한 교회가 세워졌고, 소문이 널리 퍼졌습니다.(살전 1:7-8)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핍박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로 아름다운 성도의 삶을 지켜나갔습니다.(살전 1:3)
데살로니가교회가 이처럼 훌륭한 교회가 된 데는 바울 일행의 헌신적인 수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 일행의 수고에 대하여 5절 후반부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를 위하여 어떤 사람이 된 것은 너희가 아는 바와 같으니라> 이 구절은 성도가 성도답게 존재하기 위한 세 가지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환경>입니다. 바울 일행은 <너희 가운데서>라고 말하는 환경에 있었습니다. 물론 <너희 가운데서>란 <데살로니가 사람들 가운데서>란 말입니다. 바울 일행은 데살로니가란 도시에서 데살로니가 사람들 속에 머물렀습니다. 환경은 존재를 규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환경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영향을 받는 사람은 끌려 다니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영향을 주는 사람은 악조건도 개선하고 변화시켜 살만한 환경으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데살로니가 사람들 가운데>란 환경은 바울 일행에게는 이교적 환경, 핍박의 환경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 일행은 데살로니가란 환경에 끌려 다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교 도시 한 복판에서 주님의 복음을 능력 있게, 성령의 확신 가운데서 전했습니다.
둘째 요소는 <목적>입니다. 바울 일행은 <너희를 위하여>, 즉 <데살로니가 사람들을 위하여>란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울 일행의 데살로니가 체류는 결코 자신들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 일행은 데살로니가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했기에 2장 8절에서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고 했습니다. 바울 일행은 그들을 사랑했고, 최선을 다해 복음으로 섬겼습니다. 분명한 목적의식은 존재를 가치 있게 고양시킵니다.
셋째 요소는 <됨됨이>입니다. 5절 후반부에서 <어떤 사람이 된 것은>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바울 일행의 됨됨이를 보여줍니다. 데살로니가 사람들은 바울 일행 안에 있는 신실함과 거룩함, 그리고 복음의 능력을 보았을 것입니다. 많은 경우에 복음 사역자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됨됨이의 부실함 때문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이냐>하는 문제는 능력이나 재주 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먼저 신앙인격에 있어 온전하고 충실해야 합니다.
이상에서 보듯이 바울 일행은 <데살로니가 사람들 속에서>란 환경에서, <데살로니가 사람들을 위하여>란 목적의식을 가지고, <성도다운 사람임을 보이는 삶>을 통해 멋지고 충실한 데살로니가교회를 세웠습니다. 환경, 목적의식, 됨됨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하고, 충실한 성도가 되길 기대합니다.

2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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