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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나오라
·본문/요한계시록 18장 1-4절
1969년 3월 2일, 프랑스의 남서부에 있는 한 작은 도시인 툴루즈 공항에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항공기 한 대가 첫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세계최초의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 여객기입니다. 그 후 콩코드는 1976년에 상업 비행을 하게 되었고, 콩코드의 비행은 온 세계를 흥분시켰습니다. 그러나 콩코드는 2003년 11월 26일에 런던을 떠나 뉴욕에 도착한 것을 마지막으로 운항이 중단되었습니다. 항공기의 역사에 이름 한 줄을 남긴 채 사라진 것입니다. 야심차게 시작된 콩코드 항공기가 이렇듯 금방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러나 사실은 콩코드의 퇴진은 일찍부터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우선 대형 여객기가 초음속으로 비행하려면 많은 연료가 필요했지만, 이것은 석유파동의 와중에서 경제성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또 음속을 돌파할 때 생기는 충격으로 인해 바다 위의 비행은 상관없었지만, 육상 비행이 문제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운항 노선이 한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음속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더 날렵한 몸체를 가져야 했는데, 그렇다 보니 몸체가 가늘어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일반 여객기보다 탑승객 숫자를 줄일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항공사의 수요가 줄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미국은 1971년 3월 최종적으로 초음속기의 개발을 공식적으로 중지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 양국은 콩코드의 개발을 계속했습니다. 사실은 영국과 프랑스도 콩코드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중단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려는 국가 체면 문제였고, 또 다른 이유는 이미 투자된 비용이 많기 때문에 발을 빼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콩코드 항공기는 기대에 비해 너무도 아쉽게 사라졌습니다. 많은 비용만 낭비된 셈이었습니다.
잘못된 줄 알면서도 계속 매달려 다니면서 비용을 낭비되는 현상을 <콩코드 오류>라고 부릅니다. 사람들은 발을 뺄 때를 판단하지 못합니다.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렸다.” 든가 “이미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다.”는 식의 표현이 그러한 경우를 말해줍니다. 이런 경우에 가장 현명한 판단은 한 시라도 빨리 발을 빼는 것입니다. 얼마간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포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본문은 바벨론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여기서 바벨론은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말합니다. 장차 세상은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본문 3절은 음행, 포도주, 사치, 치부 등의 단어를 통하여 세상의 죄악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거기서 나오라>고 말씀합니다. 4절을 보면 <내 백성아>라고 부르십니다. 이 부르심에서 당신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애정이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그 백성들에게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의 죄악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받을 재앙을 받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세상의 죄악에서 나와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를 붙잡고 있는 악한 것들에 끌려 다니면 안 됩니다.
지금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빨리 거기서 나와야 하겠습니다. 죄악에서 나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죄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취미에서도 나와야 합니다. 이미 투자한 것이 많다고 미련을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거기서 나오는 것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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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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