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살기
창 6:1~8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상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저는 한 마디로 <다르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을 보면 노아 시대 홍수 심판이 있기 전의 세상을 보여줍니다. 당시 사람들의 삶은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켰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홍수로 쓸어버리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무서운 심판 가운데서도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가족만은 구원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본문 8절은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의 ‘그러나’는 놀라운 ‘은총의 그러나’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이 ‘그러나의 은총’이 임하길 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왜 이런 특별한 사랑을 베푸셨을까요? 성경은 노아를 ‘의인이요, 당대 완전한 자’라고 말씀합니다.(참고, 6:9)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달랐습니다. 일단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을 때, 그 어떤 불만도 없이 온 재산을 쏟아 부어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노아를 비웃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오직 하나님께만 충실할 뿐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런 믿음의 자존감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과는 달라야 합니다. 창세기 이후의 성경은 ‘다르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것을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통해 살펴봅시다.
아브라함에게는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과 나중에 그두라가 낳은 여섯 명의 아들, 그리고 사라가 낳은 이삭까지 모두 여덟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아브라함을 계승한 사람은 이삭뿐이었습니다. 이삭은 ‘약속의 자녀’였습니다. 이스마엘과 그 어머니 하갈은 이삭이 젖 뗄 때 집에서 내보내졌고, 그두라의 소생도 모두 나가게 되었습니다.(참고, 창 25:1 이하) 오직 이삭만 아브라함 곁에 남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약속의 자녀가 아닌 사람들은 번성하고 잘 되는데 비해, 약속의 자녀는 그 삶이 고단하고 척박하다는 것입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처럼 브엘세바 근처에서 목축을 하면서 평생을 살았습니다. 정말 지루하고 답답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은 하윌라에서부터 앗수르로 통하는 애굽 앞 술에 살면서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을 연결하는 국제무역상으로 발전하였습니다.(참고, 창 25:18) 그두라의 후손도 이스마엘의 후손들과 함께 국제 무역에 종사한 것을 보게 됩니다. 창세기 37장27-28절을 보면 요셉을 애굽에 노예로 판 사람들이 다름 아닌 이스마엘 사람, 미디안 사람들이었습니다. 또 이스마엘은 열 두 아들이나 낳은 반면 이삭은 겨우 에서와 야곱 둘만 낳았을 뿐입니다. 약속의 자녀가 아닌 사람들이 더 잘되고 번성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다 보니 약속의 자녀들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상징적 사건이 에서가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과 결혼하여 이스마엘의 사위가 된 것입니다. 에서도 분명히 이삭의 피를 받은 약속의 자녀였건만 이스마엘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 후 구약성경에서 에서의 후손은 택함 받은 백성이 아닙니다. 오직 이삭의 계열인 이스라엘만 택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이삭처럼 약속의 자녀입니다.(참고, 갈 4:28) 그러므로 우리도 이삭의 후손처럼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록 약속의 자녀가 아닌 사람들이 잘 되는 것처럼 보여도 결코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너무 많은 약속의 자녀들이 마치 에서처럼 세상의 품에 안기고 있습니다. 본문 2절에서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가까이 해서는 안 될 ‘사람의 딸들’과 결혼하는 타락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멸망의 길입니다. 이 결혼으로 네피림, 용사들이 태어났지만, 그 결말은 홍수에 멸망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화려하고 잘 되는 것처럼 보여도 요동하지 말고, 약속의 자녀로서 신앙의 자존심을 지키며,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마치 후에 요셉이 총리가 된 것처럼 승리를 가져올 것입니다. 세상과 구별된 사람으로, 세상 사람과 다르게, 오직 믿음만으로 살아야 합니다. 믿음을 위한 거룩한 고집, 믿음의 자존심,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의 자녀임을 인식하고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승리의 비결인 줄 믿습니다.
|
